민노 대선예비 주자들 ‘일심회’ 시각 차
    2006년 12월 14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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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전현직 당직자들이 연루된 이른바 일심회 사건에 대한 민주노동당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측은 심상정 의원. 심 의원은 13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기영 사무부총장이 당직자 350여명의 신상을 (북쪽으로) 유출했다는 검찰 발표가 사실이라면, 국가보안법 이전에 심각한 인권 침해이고 진보운동의 일탈행위”라며 “당은 진상조사를 통해 깨끗하게 해명하고 일탈행위에는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이 메신저로서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상식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향한 표적수사인 측면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대응해야 하지만 당 차원에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입장을 밝히고 당헌 당규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일단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 의원은 “수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당사자들이 재판부 앞에서는 진술을 한다고 하니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유죄냐, 무죄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검찰 주장대로 당의 주요 정보를 작성해서 건넨 것이라면 당헌 당규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조작이다, 아니다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단 재판을 지켜보고 만약 사실이라면 원칙과 상식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권영길 의원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으니 거기서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며 더 이상의 답변을 피했다.

문성현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 회의를 거쳐야 한다며 답을 피했다. 문 대표는 지난 12일 민주노동당 출입기자들의 송년회에서 일심회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최고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표는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의 기소에 즈음해서 사실관계에 기초해 토론이 필요하다”며 “북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당내 토론을 거쳐 결정했듯이 이번 사안도 토론을 거쳐 결정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일심회 사건을 빨리 털고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표는 검찰수사가 사실이라면 당 차원에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검찰의 일심회 중간수사 발표를 앞두고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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