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정치뉴스 '키워드'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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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2월 14일 09: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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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한 해가 보름 가량 남았다. 2007년은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해이다. 정치권은 이미 대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숨가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서민들에게 정치는 남의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정치 무관심은 자칫 ‘그들만의 정치’를 불러올 수 있다.

    14일자 조간신문들은 ‘반값 아파트’ 시범분양에 주목하는 기사를 비중 있게 싣는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발표, 청와대 참모들의 정치개입 논란, 공무원 정년 문제 등을 주요 관심사로 올렸다. 중앙일보 1면에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인터뷰가 실린 것도 눈에 띈다.

    다음은 14일자 주요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

    경향신문 <국정 흔드는 ‘스핀 닥터’>
    국민일보 <공무원 정년 60세로 통일 추진 >
    동아일보 <"당에서 별도 기구 만들어 후보 사전 검증 땐 따를 것">
    서울신문 <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도입 검토 >
    세계일보 <‘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분양>
    조선일보 <상위권 인문계 합격선 하락 자연계는 다소 올라갈 전망>
    중앙일보 <‘매스 타임’에서 ‘퍼스널 타임’ 시대가 왔다>
    한 겨 레 <냉골방서 밤낮 자개 붙여 월15만원>
    한국일보 <"반값 아파트 내년 시범 공급">

    2007년 대통령선거는 12월19일 열린다. 대선 D-1년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대선 초반 흐름을 잡기 위한 여야 예비후보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 때 독주체제를 굳혔던 고건 전 국무총리는 빅3의 마지막 주자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고건 대세론은 한 풀 꺾였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10%P 안팎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말에는 수많은 송년회가 열리고 정치얘기는 주요 화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주요 신문 정치면의 ‘키워드’는 이명박 전 시장이다.

       
      ▲ 동아일보 12월14일자 1면.  
     

    대선 D-1년, 한발 앞서 나간 이명박 전 시장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성향 3대 신문은 14일 대선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들어갔다. 조중동이 같은 날 주요 대선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 가운데 어떤 후보를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로 정했는지도 관심 가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첫 번째 주인공은 이명박 전 시장이었다. 두 신문 모두 동행인터뷰 형식을 취했다.

    조선일보는 5면 <"국민은 희망의 리더십 원해…책임감 느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그는(이명박 전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과의 당내 경선에 대해 ‘국민이 한나라당에 바라는 것은 화합하고 힘 모아서 정권 교체 하라는 것’이라며 ‘적진 앞에서 우리끼리(서로 공격하고)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결국은 한나라당 후보는 모두 협력자’라고 했다. ‘국민들은 지금 희망을 가져다 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 배경은 무엇일까. 조선일보는 ‘청계천’과 ‘북 핵실험’에 주목했다.

    조선일보 "청계천 북 핵실험 이후 선두 굳혀"

    조선일보는 <‘청계천’으로 수직상승…북 핵실험 후 선두 굳혀>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지지율이 두 차례 급등했다. 2006년 상반기까지 10%대에 머물던 지지율은 그 해 10월 청계천 개통을 전후해 20%대로 뛰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10월 초 추석 연휴와 북한 핵실험 직후 30%대로 치솟아, 확실하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에 있을 여야의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 전 시장을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소문 때문이다.

    이명박 전 시장 캠프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중앙일보는 4면 <대선주자 동행인터뷰 1.이명박 – 시장 때 한 번 검증…자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명박 ‘한방’에 보낸다?…"서울 시장 때 검증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중앙일보 기자가 ‘이명박은 한 방에 보낼 수 있다는 별별 소문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난 주로 기업에 있었고 서울시장 4년 했지만 봉급도 안 받았다. (재임시 그는 봉급을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서울시장 선거 때도 별 이야기가 다 나오려다가 다 도로 들어갔다. 한 번 검증을 한 셈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동아일보는 1면에 실린 <"당에서 별도기구 만들어 후보 사전검증 땐 따를 것">이라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아킬레스 건’을 부각시켰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전 대표는 13일 ‘확실하게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야 국민이 안심한다’면서 ‘당에서 (기구를) 만들어 검증한다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그는 대선후보 경선 규정을 고치자는 당내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원의 총의를 모아 만든 것을 한두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3면 관련 기사에서 "한때 수첩에 미리 정리해 온 내용만 말한다고 해서 ‘수첩공주’로 불렸던 박 전 대표는 이날 메모용 백지 한 장만 들고 나와 인터뷰 내내 각종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들며 막힘 없이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시장 독주, 여야에 협공 받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체제는 한나라당은 물론 여당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대선 레이스 초반 흐름에서 앞서간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세론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안티’ 흐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6면 <협공 받는 이명박>이라는 기사에서 "열린우리당이 13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박정희 아류’로 규정하며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물론, 무소속인 고건 전 총리도 비판에 가세하는 등 ‘이명박 독주’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4면 <대권은 오직 하나…’이(李)잡기’ 여야가 없다>는 기사에서 "대선구도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여당 대 야당’이 아니라 ‘이명박 대 비이명박’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여야를 가라지 않고 대권 주자들이 한결같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날을 세운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닮고 싶은 인물 박정희 밖에 없나"

       
      ▲ 한국일보 12월14일자 5면.  
     

    한국일보는 이명박 전 시장을 다른 관점에서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5면 <닮고 싶은 인물이 박정희밖에 없나>라는 기사에서 "극심한 경기 침체가 국민에게 개발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대선주자들이 그래서 박 전 대통령 이미지 차용에 나선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것이 박 전 대통령에게 국한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박정희 시대가 경제 개발의 성과 만큼이나 독재와 인권탄압이란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큰 꿈을 꿔야 할 대선 주자들의 ‘상상력 빈곤’, ‘진취적 사고의 부재’가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사진을 곁들였다.

    중앙일보 "교사가 학원을 이겼다"

    중앙일보는 1면 <교사가 학원을 이겼다>는 기사에서 "2007학년도 수능 점수가 13일 발표된 가운데 서울지역 고3 진학지도 현직 교사들의 점수 예측이 훨씬 정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단 소속 교사들이 발표한 수능 점수 예측표와 온라인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나 청솔학원의 가채점 예측표를 비교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한겨레, 민노당의 일심회 사건 침묵 비판

    한겨레는 <일심회 사건과 민주노동당의 침묵>이라는 사설에서 "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것은 공당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구속된 두 전현직 간부의 혐의가 너무 중대하기 때문"이라며 "남쪽과 아직도 정치 군사적 대치관계인 북쪽에 이를 넘겼다는 자체가 실정법으로나 국민정서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 관계를 스스로 밝혀내야 하는 까닭"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민주노동당은 몇몇 운동가가 모인 비밀모임이 아니라 언젠가는 집권하겠다는 목표를 지닌 공당이다. 북쪽에도 엄중하게 항의하고 경고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각오로 이번 일에 임하지 않으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청와대 참모진은 스핀닥터?"

       
      ▲ 경향신문 12월14일자 1면  
     

    경향신문은 <국정 흔드는 ‘스핀 닥터’>라는 1면 머리기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공세적 언행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숨은 조력자’여야 할 청와대 비서진이 정부 홍보와 언론대책, 당 청갈등의 최전선에 뛰어들면서 국정 혼선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논쟁의 중심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이 있다. 청와대 브리핑에는 연일 청와대 비서진의 글이 올라온다. 청와대가 강조한 순방외교 관련 글은 정작 아래로 밀려나고 홈페이지 상위부터 죽 참모들의 ‘정치칼럼’이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주요신문에 청솔학원 사과 광고

       
      ▲ 주요 조간신문에 실린 청솔학원 사과문.  
     

    한편 14일자 조간신문에는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사전 공개로 물의를 일으킨 청솔학원의 사과 광고문이 실렸다. 한국일보 2면 동아일보 19면 중앙일보 12면 조선일보 12면 한겨레 8면 서울신문 8면 등에 실렸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에는 실리지 않았다.

    청솔학원은 사과문을 통해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 본 기관에서 2007 수능성적 분석 자료를 12월12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사전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수험생, 학부모, 평가원 및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날 <수능성적 사전 유출 책임 물어야>라는 사설에서 "수학능력시험 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수능채점 결과가 한 입시학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개인별 수능결과가 통보됐고, 특별히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이 없다는 이유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안일한 관리 체계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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