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민당 새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 당선
    10월 4일 일본 100대 총리로 선출 예정
        2021년 09월 29일 03: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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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100대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국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되어 차기 총리로 거의 확정되었다. 자민당이 중의원과 참의원의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조건에서 자민당 총재는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를 이어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여론조사의 우위를 앞세우고 총재-총리에 도전했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고배를 마셨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1차 투표는 국회의원(중의원과 참의원) 표(382표)와 당원·당우 표(382표)가 5:5로 반영되지만 결선투표에서는 국회의원 표는 그대로 382표이지만 당원·당우표는 47개 도도부현별로 각 1표인 47표로 반영된다.

    당원·당우는 1차 선거에서는 전국 110만 여명이 28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득표수를 비율로 계산해 할당된 382표를 나눠 후보별로 배분하고 결선에서는 47개 도도부현의 지방조직별 다수 득표를 한 후보에게 1표씩이 배정된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재(개표 중계 유튜브 캡처)

    총재 선거는 29일 오후 1시부터 중·참의원 양원의원총회를 열고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 고노 담당상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앞서고 결선에서는 국회의원 표가 과대 대표되는 특징상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역전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예상외로 1차 투표에서도 256 대 255로 1표 차이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원을 입고 급부상했던 강경우파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3위, 자민당 내 흔치 않은 자유주의 성향의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이 4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의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표는 고노 다로 86표+169표(합산 255표), 기시다 후미오 146표+110표(합산 256표), 다카이치 사나에 114표+74표(합산 188표), 노다 세이코 34표+ 29표(합산 63표)였다. .

    결선 투표에서는 고노 다로 담당상이 국회의의원 131표와 당원·당원표 39표(합산 170표)를 얻었고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국회의원 표 249표 당원·당우표 8표(합산 257표)를 얻어 최종적으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자민당 신임총재로 당선되었다.

    결선투표가 1차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동등하게 반영했으면 결과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국회의원의 권한과 파벌의 영향력이 큰 자민당 정치문화와 투표제도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2차 아베 정권인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약 4년 7개월 동안 외무상을 지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정부쪽 당사자로 한국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등 역사 문제에 있어 한국 쪽이 먼저 해법을 가져오라는 기존의 일본 정부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리는 다음 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4년 9월까지 3년이다. 기시다 총재는 내각을 구성한 뒤 바로 중의원 총선거를 책임져야 한다. 중의원은 다음달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11월 중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465석 중 275석(5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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