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백혈병 산재는 300만원 제안
    이정미 '곽상도 아들 50억, 황제위로금'
    “이 사태의 본질은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과 ‘일하는 국민’ 간의 싸움"
        2021년 09월 28일 02:18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연루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정미 전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벌이며 비리를 캐낼수록 양당의 민낯도 같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쪽에선 ‘국민의힘 게이트다’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하는데 이 사태의 본질은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 대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 간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규정했다.

    이 전 대표는 “부동산 개발업자뿐만 아니라 법조인, 회계사, 국회의원 등 모든 사람들이 다 연루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고, 여야 할 것 없이 (양쪽 진영) 사람들이 다 튀어나오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두 당의 진영논리가 아니라 누가 우리 삶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나. 이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정치권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성과급, 산업재해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것에 대해선 “산재위로금이 아니라 황제위로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1년에 대한민국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수가 2000명이 넘고, 삼성에서 백혈병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있었을 때 삼성이 처음 제시했던 금액이 300만 원”이라며 “나중에 정말 오랜 기간 유족들이 투쟁해서 1억 5000만 원 정도까지 받은 것인데 이명으로 산재위로금 (44억)을 받는 것은 황제들이나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가 준 50억 원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준 게 아니고 곽상도 의원에게 준 것”이라며 “이런 것이 만천하에 다 드러났는데 어떻게 그(국회의원) 자리에서 국민의 세비를 받겠다고 버티고 있나. 정말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무늬만 공영개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공영개발이라는 틀을 가지고 원주민들에게 땅값을 시세보다 싸게 수용할 수 있게끔 했고, 분양가 상한제도 다 해지해서 민간개발업자들이 엄청난 수익을 거뒀다. 개인적으로 받은 게 없다 하더라도 사법적인 문제를 떠나 정치적으로는 죄송하다는 말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예비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시민들에게 5천억 원의 어떤 개발이익을 돌려줬다고 하지만 (한편으론) 성남시장으로서 자신의 기반을 확보해 나가는데 일정한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관합동개발이라는 빚 좋은 개살구가 소수의 민간사업자 배만 불리는 부패, 비리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토교통위, 행안위 등의 국정감사를 통해서 대장동식 개발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자들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은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당연히 특검까지도 논의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양당이 수사는 뒷전이고 서로 국민의힘 게이트니, 이재명 게이트니 말잔치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은 되레 정치 공방만 과열시킬 우려가 있다. 수사 기관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