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파업 금속노동자 임금 손실 2백억
        2006년 12월 13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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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하지 못하는 노조 간부들이 버스비를 지원하고, 촛불집회를 도맡아 하는 등 파업에 앞장서고 있는 금속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1일 오전 10시 본부 회의실에서 주요노조 대표자회의를 열어 금속을 제외하고 각 연맹별로 투쟁기금을 15만원 이상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노조가 20만원을 납부하는 등 총 150여만원을 걷어 금속노조에 ‘차비 지원’을 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대표자들은 "지역에서 어떻게 투쟁의 힘을 모을까"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고, 금속이 앞장 서 싸워오면서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15일 파업을 하고 버스를 대절해 청주로 집결하는 유성영동지회, 씨멘스브이디오한라, 캄코, 엔텍 등의 조합원들에게 버스비를 지원한다. 충북본부 김기연 조직부장은 "사실 돈이 아니라 몸으로 해야 하는데 못 하니까 대표자들이 미안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매일 저녁에 열리는 야간 촛불문화제에 금속연맹을 ‘열외 시켜줘서’ 투쟁에 지친 금속동지들을 ‘배려’하기로 했다. 경남본부는 11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매일 밤 6시 30분 창원과 지역 한나라당사 앞에서 열리는 ‘비정규직 확산법안 전면무효화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전교조와 공공 등 다른 간부들이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역 전 조합원이 1인당 2천원씩을 걷어 지역투쟁의 버스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파업을 벌이고 지역집회에 참가하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에게 버스비용이 지급되고 있다.

       
     
     

    1인당 25만원, 금속노동자 200억 임금 손실

    금속노동자들은 이번 총파업으로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금속산업연맹은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지난 8일간 28시간의 파업을 벌였고 평균 8만명이 참가했다. 28시간×시급 5,500원=154,000원에다가 잔업을 하지 못한 10시간 손실과 상여금 손해까지 포함하면 1인당 평균 25만원 이상의 월급이 날아갔다. 시급이 높은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은 1인당 30만원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평균 파업인원으로 따지면 금속노동자 80,000명×250,000원=200억원이다. 1인당 25만원이 넘는 임금손실을 입으면서도 "비정규직을 더 이상 확산하지 말고 국민을 팔아먹는 한미FTA를 체결하지 말라"며 정치총파업을 벌인 것이다. 여기에 서울 상경투쟁 버스비나 식대 등을 포함하면 액수는 훨씬 더 커진다.

    현대자동차노조 현진경 기획부장은 "30만원이 넘는 임금손실을 입으면서도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총파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우리 후손들에게 더 좋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면 더 큰 희생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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