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무야홍 아니라
    조국수홍이라는 말 돌아”
    '과잉수사' 홍준표 발언에 야권 반발
        2021년 09월 17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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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과잉수사”라고 말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 “경쟁자 이기기 위해 적과도 손잡을 분”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이) 조국 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의 가족 수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과잉수사를 한 것”이라며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며 “잘못된 것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조국 수사 문제 있다고 한 것은 검사를 공격하기 위해서 도둑놈이랑 손잡는 것과 똑같다. 전형적으로 경쟁자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것”이라며 “홍 후보가 ‘조국 수사 문제 있다’, ‘과잉 수사다’라고 답변한 것은 국민들한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터넷에 떠도는 게 ‘무야홍’이 아니라 ‘조국수호’에서 ‘조국수홍’ 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돌아다닌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역선택을 노린 전략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경쟁자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성문을 열어줄 분”이라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6일 페이스북에 “이들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 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라며 “조국 부부가 범법자인데 ‘1가구 1범죄만 처벌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최재형 후보도 “실언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후보도 캠프 논평을 통해 “역선택 위해 ‘민주당 표 구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홍 의원은 16일 밤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가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입장 변화의 여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어서 “그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고 여전히 과잉수사였다는 자신의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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