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지지 시민모임
    “현 초모툰 유엔대사의 지위 인정해야”
    제76차 유엔총회의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대표 인정 촉구
        2021년 09월 14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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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6차 유엔총회 개최에 맞춰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초모툰 유엔 미얀마 대사의 지위 유지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6개의 각계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14일 오전 외교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자격심사위원회가 2016년 미얀마의 민주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임명된 초모툰 현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지위 유지를 승인하고, 미얀마 시민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유엔은 미얀마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간헐적으로 내왔을 뿐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지 못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유엔이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인사를 미얀마 정부 대표로 임명하게 되면 미얀마 쿠데타의 주범인 군부를 공식적인 정부로 승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미얀마 시민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유엔이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의 대표를 유일한 대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초 모 툰 대사는 지난 2월 유엔 총회 특별회의에서 군부 쿠데타를 분명히 비판하며,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족통합정부(NUG)를 대표해 합법적인 정부의 목소리를 밝혀왔다”며 “민족통합정부 또한 각 부처와 내각을 수립하고,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인도적 지원 제공 등 시민들을 향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학살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엔 자격심사위원회의 초 모 툰 대사 승인과 각국의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인정이 절실하다”며 “유엔 자격심사위원회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군부에 의해 대표로 선임된 자의 자격심사를 기각하고, 초 모 툰 대사 신임장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초 모 툰 유엔대사가 유엔총회에서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358개 국제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난 10일 뉴욕 주재 각국의 유엔 대표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유엔이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를 인정할 것 ▲유엔이 초 모 툰 현 대사의 대사직을 유지시킬 것 ▲유엔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채택할 것 ▲유엔이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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