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한나라 보좌관이 본 ‘민노당적’ 논란
        2006년 12월 11일 07: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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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민주노동당 당적 보좌진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11일 전체 733명 보좌진 중 726명이 현재 입당했고 나머지 7명은 그만두거나 곧 입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언론이 제기한 민주노동당 당적의 보좌진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민주노동당적 보좌진 문제와 관련 “733명의 보좌진 중에서 726명이 현재 입당했다”고 보고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논란에 따라 파악한 한나라당 미입당 보좌진은 보좌관, 비서관, 인턴 등 전체 733명 중 200여명에 달했으며 최근 대부분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나머지 7명 중 일부는 계약만료에 따라 이달 중 그만둘 예정이고 나머지는 입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한 민주노동당 당적의 보좌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전여옥, 강창희 최고위원 등은 이중 당적을 가진 보좌진들에 대해 앞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의 보도로 불거진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적 보좌진 30여명과 이들의 대외비 모임 논란은 이렇게 한나라당 보좌진의 일괄 입당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이 된 한나라당 보좌진들에게는 ‘광풍’에 다름 아니었다.

    강재섭 대표는 보도 직후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은 책임당원으로 등록하고 당원 회비도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조선일보> 기자의 한 마디에 바로 모든 보좌진에 대한 한나라당 입당 여부와 당적 확인에 들어갔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경악할 일”이라며 “보좌진들에게 한나라당 입당과 대선승리의 헌신을 받아낼 수 없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공안검사 출신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외부인사는 “한나라당을 지지해온 절대 다수의 우파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민노당적 보좌진에 대한 정리와 이들을 채용한 국회의원의 실명 공개, 윤리위 제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마무리되는 시점,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광명 보좌관은 “(민주노동당 당적의 보좌관이) 없다고 말할 근거도, 있다고 말할 근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현직 보좌진이 30명이 된다, 조직적으로 대외비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보도를 한 (조선일보) 기자도 기사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한나라당 의원을 보좌하는 입장에서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당하고 보조를 맞추길 원해서 당원 가입을 권고하고 독려했다”면서 “하지만 강요할 수는 없고 소신과 현실이 다른 부분은 본인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730여명 중 200명 정도가 가입이 안돼 있어 이번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괄 가입했다”며 “이들 모두가 당원으로 가입을 안했거나 의도적으로 안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좌진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입당 가능한, 정치활동이 가능한 공무원”이라며 “그러한 법적 취지는 당 소속 국회의원을 보좌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치적 행위를 한다는 것이고 입당 요구가 정치적 자유를 해친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보좌관은 <조선일보>의 보도와 일련의 논란을 지켜보며 “그렇게 걱정할 만큼 보좌진들이 중요한 업무를 다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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