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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소규모 언론사 무시 논란
    “기득권적 편향적…천박한 언론관 경악”
        2021년 09월 09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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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언론사를 무시하는 등 그릇된 언론관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뉴스버스> 측은 “매우 기득권적인 편향된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전날인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뉴스버스>에 대해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터넷 매체’라고 표현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려면) 인터넷 매체에 하지 말고 국민들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하라”며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훈계했다. 언론사의 규모와 자본력 등을 근거로 보도의 신뢰성을 저울질한 셈이다.

    소규모 언론에 대한 비하 발언을 두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의 비판적 질문이 나왔지만, 그는 ‘메이저 언론이 더 낫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하며 소규모 언론에 대한 공격을 그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뉴스타파나 뉴스버스가 (보도)하고 (다른 언론사가) 달라붙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뉴스를 그런 곳(메이저 언론)에 줘서, 독자가 많은 데서 시작하는 게 좋은 거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곳에 들어가 던져 놓고 따라가지 말고 독자 많은 KBS나 MBC에서 바로 시작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진동 <뉴스버스> 발행인은 “편향적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발행인은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캠프 입장이 나오면 저나 뉴스버스 기자들에게 반응들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대응하다 보면 정치적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서 방송 출연이나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제 윤석열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한 마디해야 되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뉴스버스는 인터넷신문으로 분명히 정기간행물 등록돼 있다”며 “저희가 1인 미디어는 아니지만 1인 미디어 같은 경우 언론으로 보지 않는 그런 언론관이지 않나. 윤 후보가 메이저 언론이라고 지칭한 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소수나 작은 곳을 아예 무시해버리는, 매우 기득권적인 편향된 언론관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정치권 내에서도 윤 전 총장의 언론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보다 언론 매체의 크기가 신뢰의 기준이 된다는 윤 예비후보의 천박한 언론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메이저 언론만 신뢰할 수 있다는 말로 언론인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질타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고발 사주 의혹에서 벗어나고자 궁색해진 처지는 알겠지만, 어떻게 작은 언론매체는 제대로 된 언론이 아니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며 “공당의 대선후보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언론의 자유인지 묻고 싶다”며 “윤 예비후보는 청탁고발 사주 의혹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언론인들에게 모욕감을 준 언사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 공작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 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할 때 버릇”이라며 “네거티브 대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실언이 아니라 옛날 버릇이 나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는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받들어 모시는 정치판”이라고도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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