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민주-국힘,
    누가 대선 이기든 미래 어두워”
    진중권 전 교수, 권경애 변호사와 함께 '선후포럼' 발족
        2021년 09월 08일 02:4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진중권 전 교수, 권경애 변호사와 함께 ‘선후포럼’을 발족한 금태섭 전 의원은 거대양당의 대권 후보들 모두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젊은 분 한 분한테 ‘이번 대선 어떻게 보시냐’고 했더니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영화의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하더라 누가 이기든 인류의 미래는 어둡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정부에 실망해 탄핵을 거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보는 핑계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젊은 분들 입장에서는 ‘뭘 하지는 못하면서 매번 적을 만들어서 핑계만 대고 있지 않나’라고 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새로운 인물들이 후보로 몇 분 나섰지만 그 사람들을 드러내고 캠프에 있는 분들 보면 인물, 정책, 메시지가 과거 (보수)정부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젊은 분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이 안 들고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통합과 변화”를 꼽으며 “앞으로 5년을 끌고 갈 리더십에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과 국민들의 반 발짝 앞서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상대방을 극렬하게 비난하고 편가르기 하는 것이 정말 극에 달했다. 그런데 지도자들이 이들을 리드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고 따라간다”며 “지금 경선과정도 리더가 보이지 않고 전부 (지지층을) 팔로우한다. 이런 것을 고치지 않으면 선거에서 누가 이기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여권의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많은 후보들이 하는 얘기가 ‘내가 돼야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가 있다’고 한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현 정부와 차별화를 못 보여주고 있는 것, 미래에 대한 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의 1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는 것을 넘어서서 보수정부(가 집권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고쳐서 이런 점을 할 것이다’ 이런 것을 보여줘야지 단순히 반문만 해선 되겠나. 그런 것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홍준표 의원에 관해서도 “자기가 보수의 적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보수의 적자를 뽑으면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각해지는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얘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선후포럼에 대해 “언론은 선거의 승패에 당연히 관심을 갖지만 (선후포럼은) 그게 아니라 선거 이후에 우리 삶이 나아져야 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냉소주의에 그칠 순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전문가들, 젊은 유권자들을 모아서 후보들이나 캠프에서 (미래에 대해) 어떤 해답을 갖고 있는지를 ‘답을 내라’고 아주 강력하게 물어볼 것”이라며 “선거기간 활동을 통해 마지막에는 판단한 결과를 내놓을 생각이다. 합리적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여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