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
    2022 대선 공동대응 기구 구성키로
    “불평등 더욱 확대, 양극화 심화 등 노동자 민중의 고통 더욱 가중"
        2021년 09월 07일 06: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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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이 대선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진보당과 민주노총은 7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체제 타파를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2022 대선 공동대응 기구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은 “불평등은 더욱 확대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노동자 민중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나, 노골적으로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차이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제야말로 노동자 민중이 직접 정치의 주인 세상의 주인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대선 공동대응 기구를 통한 산업재편, 기후위기 등 구체적 의제에 대한 정치·정책적 대응 논의, 민주노총-진보정당 간 전환점 계기 마련, 대선부터 이후 선거까지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진보정당과 진보진영의 단결을 도모할 것이며 공동의 노력을 통해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낮은 수준의 실천적 연대로부터 높은 수준의 후보 단일화 문제까지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촛불로 새로운 대한민국 얘기했던 자들이 더 이상 노동자의 희망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여기 모인 진보정당들과 함께 기존 보수정당의 잘못을 폭로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린 노동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을 가석방한 자리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켰다”고 비판하며 “이번 공동대응 기구 발족으로 보수양당 후보들의 빈 공약이 아닌 노동자와 민중의 바람이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는 “기후위기의 영향은 모든 지구인에 똑같이 미치지 않는다. 에어컨 없는 서민들이 먼저 죽게 되고, 이상기후로 비가 내리면 농민들은 일년 내내 기른 농작물을 망칠 것이며, 기업들은 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함께하는 불평등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혜경 사회변혁노동자당 집행위원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 19 대유행이 한국사회에 던진 메시지 분명하다. 바로 더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라고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이윤논리가 생태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변혁당의 공동대응 결정은 한국사회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그 길에 함께 투쟁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거대 기득권 양당이 쌓아 올린 성벽은 우리사회 가장 보통의 시민들을 정치 바깥으로 밀어냈다”며 “정의당은 이 지긋지긋한 양당 기득권 정치의 파산을 선고하고, 한국사회를 근본에서부터 다시 세우는 대전환을 추진하겠다. 코로나 이후의 한국사회 재건은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진보정치가 놓쳐왔던 노동 밖의 노동으로 달려가겠다. 노동하는 시민 모두를 위한 개혁을 해나설 것”이라며 “불평등 체제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의 길에 더 깊고 넓은 반기득권 정치연대를 정의당이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 집회로 정권을 잡았다고 하면서 더 이상 집회를 하지 말라고 윽박지른다. 용납할 수 없다”며 “진보당은 이 자리에 있는 진보민주진영과 함께 민주노총의 총파업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진보정치의 통합과 연대를 강화하는 길에 사심 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과 진보세력은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지난 20년간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와 진보 집권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불평등체제 타파를 위한 노동자-진보정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노동자 민중의 고통과 시대적 요구 앞에 작은 차이를 앞세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전 세계 기후 행동의 날 공동행동, 내달 20일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등 의제별 투쟁을 공동으로 조직할 계획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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