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촉구 동시다발 필리버스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서 상담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고용을 촉구하며 6일 동시다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더불어민주당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앞에서 필리버스터를 개최하고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사진=노동과세계
고객센터 상담사 A씨는 “상담사들은 주민번호 13자리만 있으면 그 사람의 모든 정보를 다 볼 수 있다. 심지어 한 번이라도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동료의 정보까지 모두 열람이 가능하다”며 “건보공단은 국세청, 지자체, 병무청, 출입국사무소, 병원 등에서 받은 국민의 개인정보를 민간위탁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11개 인력파견업체인 용역업체로 또 다시 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동의 없이 용역회사 소속인 상담사들이 전 국민의 재산과 소득 등 민감한 개인 정보들을 마음대로 열람하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이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건강보험공단과 국세청, 지자체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해선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의료보건 분야 공약 수립에 이바지 한 핵심적인 인물로 정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무겁다”며 “정부여당은 김용익 이사장의 대통령 공약 이행을 재촉해야 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이 거짓말이 아닌 진정성 있는 약속이었음을 알려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객센터의 열악한 업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상담사 B씨는 “콜센터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을 받는 와중에 화장실 이용까지도 통제받았고 방광염을 달고 산다”고 털어놨다.
직고용을 요구하는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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