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앰네스티 '양심수' 김지태 이장 석방돼야"
        2006년 12월 08일 0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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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미군기지이전반대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대추리 김지태 이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 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시법 위반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안양에 수감된 대추리 김지태 이장이 지난 30일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로부터 ‘양심수’로 지정된 가운데, 8 일 프레스센터에서 ‘김지태 위원장 석방, 평택미군기지확장 재협상 반전평화 각계 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엔 민주노동당 김은진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 기독교 대표 조헌정(향린교회) 등 각계 대표자 10여명이 참석해 선언문을 발표하고 김 이장 석방을 위한 엽서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김지태 이장 석방 ▷ 책임 있는 당국자의 김지태 이장 및 주민 직접 대화 ▷평택미군기지 확장 사업 재협상 등을 촉구하며, “지금도 평화를 짓고 있는 대추리 사람들은 아직 아무도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8일 프세스센터에서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 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정부와 법원에게 김 이장 석방을 촉구하며 엽서를 보냈다.
     

    현재 2006년 한 해 동안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중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830명이며, 이들 중 85명이 검찰에 의해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또 법원에 의해 31명에게 영장이 발부되고, 김지태 이장 및 사회단체 지도자 등 6명은 감옥에 수감돼있다.

    이날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김지태 대추리 이장은 보석 석방해야 한다. 얼마 전 판결난 론스타 관련자들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모두 불구속 원칙을 주장하면서, 김 이장을 수감하는 건 법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내용을 담아 재판관에게 엽서를 보냈다.

    또 임 의원은 대표자 발언을 통해 "국회 법사위원으로서 법률적으로도 김 이장의 선고는 잘못됐다고 판단한다. 김 이장의 1심 공판은 정치권력이 법원의 독립을 어떻게 구속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이다"면서 “대추리와 김 이장을 격리 수용할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법률가로서 견해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은진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큰 나라에 끌려다니는 역사가 계속 반복 되고 있다. 이 지구상 어디에도 자기 땅을 지키느라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전략적 유연성과 연관된 대추리 문제를 공감하지 않아 안타깝지만, 결국 정부가 외면하는 국민들과 함께 투쟁을 통해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 권오헌씨는 "곧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을 맞이하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나라인지 의심스럽다"라며 "세계의 양심과 지성이 김지태 위원장을 ‘얌심수’로 규정했듯 김 이장은 아무 잘못이 없으며 죄가 있다면 평화와 생명을 지킨 것 뿐이다"라고 개탄했다.

    앞으로 평택 범대위는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위해 2심 첫 공판이 있는 22일까지 엽서 보내기 운동(청와대, 법원, 김지태 위원장 앞)을 펼치고, 17일에는 평택에서 송년문화제를 개최 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확장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정부의 인권 탄압 사례를 우려하는 성명서를 세 차례 냈으며, 앞으로도 김 이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적 탄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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