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단 국회에서 철야농성
    2006년 12월 07일 10: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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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비정규법안 날치기 처리에 이어 거대 보수 양당이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법과 사학법 개악 등을 강행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갖는다.

7~8일 양일간 국회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진행될 의원들의 이번 철야 농성은 민생파탄과 개혁 실종, 야합정치로 얼룩진 정기국회의 실상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다. 의원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정기국회 막바지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민생과 동떨어진 정략적인 법안 처리를 규탄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전날인 6일 저녁 긴급 의총을 갖고 장시간 토론 끝에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철야농성 결정을 내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비정규법안을 날치기 처리한 것에 이어 정략적으로 반개혁적 법안들을 잇달아 국회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하고 또 강행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제동과 항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민주노동당 의원단 총회 (사진=연합뉴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기초연금법을 제외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보건복지위에서 단독 처리한데다 사학법 개정, 노사관계 로드맵,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도 거대 양당의 합의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노사관계 로드맵을 비정규법안 못지않은 노동악법으로 규정하고 임시국회 처리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반개혁적 법안들의 처리를 막는 한편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비정규법안을 무효화하기 위한 투쟁도 계속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공보부대표는 <레디앙>과 통화에서 “정기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민생과 관련해 정치권 그 어디에서도 책임을 지지 못하고 민생 문제를 자신들의 정략적인 이해 관계에 따라 이용한 정치권에 다시 한번 문제 제기를 하는 의미”라며 “더불어 임시국회가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야합에 의해 민생 의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막아서겠다는 것”이라고 철야농성의 취지를 밝혔다.

이영순 공보부대표는 또한 “이후 노사관계 로드맵 등 반개혁법안 강행 처리 시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 힘을 갖고 국회에서 제동을 걸든지, 국회 바깥에서 대중투쟁 등으로 기반이나 환경을 조성해주든지 해야 하는데 어느 것도 어렵다”며 “이런 국면이 지속된다면 사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말해 철야농성 결정 과정의 고심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철야농성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거대 양당의 야합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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