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통합지도부 제안할 터"
By tathata
    2006년 12월 05일 0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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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가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내년 1월부터는 민주노총 안에서 분열과 정파싸움을 봉합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혀 그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5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계의 위기를 빤히 바라만 볼 수도 없다”며 “내가 돌을 던졌으니 직접 그 문제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뒤, 이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최근 남상헌 민주노총 지도위원 고희 기념문집에서 “선거철이 되면 그 알랑한 권력을 잡기 위해 ‘동네 개’만도 못한 짝짓기를 서슴지 않았고, 표 구걸을 위해 대기업 노조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서도 창피한 줄도 몰랐다”며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내부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한겨레>에 이어 <조선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이같은 발언 뒤에 이 전 위원장의 이번 인터뷰 내용은, 그가 차기 민주노총 선거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혀 주목된다.

그는 “노동운동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으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도 있다”고 전제하며, “민주노총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일들을 잘 수행해왔지만, 노동계를 적대시하고 있는 참여정부라는 외부적인 조건 외에도 민주노총 내부의 문제도 심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표적으로 과도한 정파문제를 들 수 있다”면서, “내부정치나 우리끼리의 세력다툼이 노동계의 숨 줄을 훨씬 더 위험하게 조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단결을 해서 주어진 현안을 해결해 나갈 힘도 모자란데 네 파, 우리 파 이렇게 선을 그어놓고 죽자고 싸워대니 어떤 조직이 제대로 버틸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지금 이대로 간다면 누가 건드리지 않더라도 노동계가 스스로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근 민주노총의 정파조직이 활발한 선거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의 ‘선거 개입’ 발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호 전 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뉴라이트 운동이나, 제3노총의 출범 등으로도 민주노총이 힘겨운 상황에서 후보가 난립하여, 갈등하고 상처를 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건강한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정파간의 대화를 통해서 미리 후보 조정을 한다거나, 통합지도부를 구성해서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조운동의 대단결을 이루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12월까지는 국회를 상대로 힘을 모아 싸우고, 1월 말경에 민주노총 선거가 이뤄지니 그때에 대동단결을 기치로 꼭 필요하고 검증된 중립적 인사를 내세워 정파간에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각 정파에 통합지도부 구성을 직접 제안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위원장 사퇴 당시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최근 노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마설을 일축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이 최근 공식적인 자리나 언론을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직격탄’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노총 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연맹의 한 위원장은 “로드맵과 비정규법안 등으로 인해 민주노총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은 순수한 의도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보수언론 등에 악용,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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