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권파-친노파 설문조사 놓고 정면충돌
        2006년 12월 05일 0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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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당의 내홍이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당의 진로를 묻는 소속 의원 설문조사 문제가 뇌관이 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설문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친노 성향의 중앙위원, 당원협의회장, 시.도당 상무위원, 청년위원장 270명이 참여한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는 5일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근태 의장이 이끄는 현 비상대책위원회의 즉각적인 해산과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준비위원회는 성명에서 "당원에 의해 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역대 어느 지도부보다 오랜 기간 동안 유례없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비대위가 지난 6개월 동안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준 것은 무능과 독단뿐이었다"며 "비대위가 부질없이 당내 갈등과 당-청 갈등만을 조장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정현안에는 당론 하나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당은 한 자리수 지지율의 식물정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대위가 지난 11월 22일 기간당원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한 것에 대해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선 월권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중앙위원회가 그 권한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원회는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방법과 관련, "정계개편이나 통합신당 논의 등 당의 진로와 관련한 모든 정치적 입장들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평가받아야 하고, 당의 운명은 당원들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중앙위원회를 개최하여 당헌 제17조에 정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구성 및 역할과 관련해선 "당내 다양한 의견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고루 참여하여 전당대회의 일정과 절차 및 안건을 확정하고, 전당대회 시점까지 질서 있게 당을 수습하는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준비위원회에는 참여정치실천연대와 국민참여 1219, 의정연구센터, 신진보연대,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당원모임(중개련) 등 당 사수를 주장하는 계파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0일 영등포 당사 앞에서 당원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당 비대위는 예정대로 이날 중 설문문항을 확정하고 6일부터 설문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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