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아이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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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2월 04일 03: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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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함께 본 아이스 에이지(빙하시대)에 도토리를 얻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이는 다람쥐 조상같이 생긴 설치류가 나옵니다. 이 주인공은 아이스 에이지 속편까지 나왔는데 여전히 도토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비정규관련법 통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아이스 에이지를 맞은 것 아닐까요?

    비정규 확산법이 통과된 다음날 동아일보는 1면 톱 기사 제목을 "비정규직 2년 후엔 정규직 된다"로 뽑았더군요. 이대로라면 민주노동당의원들이 극력하게 반대한 것은 기업주와 정규직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린 것이 됩니다.

    그런데 경총 회원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기업주의 90%가 정규직 전환 전에 해고하겠답니다. 11개월짜리 근로계약이라는 정규직화 회피를 위한 신종수법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근로계약이 갱신되더라도 22개월짜리죠. 정직한 언론이라면 "비정규직 2년 후엔 10%가 정규직 될지도 모른다"고 써야 하는 것 아닐까요?  <글/그림=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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