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 적합도 권 49%, 노 28.6%
        2006년 12월 01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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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권영길 의원단 대표를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선출방식으로 당원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출은 한나라당에 앞서 내년 4~5월경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민주노동당이 채택하고 있는 당직공직 겸직금지 제도에 대해서는 일부개정이 45.0%, 전면폐지가 14.0%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6.5%)보다 많았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북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원 세 명 중 두 명이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0.4%에 불과했다.

    이른바 ‘일심회’ 사건을 신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조작사건으로 규정한 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70.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23.4%)보다 많았다.

    민주노동당 부설 진보정치연구소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당원 1천7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권 49.0% – 노 28.6% – 심 7.4% – 문 3.3%

    이번 여론조사에서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지난번 20~40대를 대상으로 한 세대별 국민여론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적합한 대선후보로 꼽혔다. 권 대표는 당원 49%가 대선후보로 가장 낫다고 응답했으며 노회찬(28.6%), 심상정(7.4%), 문성현(3.3%)의 순이었다.

    권영길 대표는 “노동자·농민·도시서민의 대변자 역할을 잘 할 것 같은 인물”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역할을 가장 잘 해낼 것 같은 인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노회찬 의원은 “사회개혁과 정치적 진보를 위한 역할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인물”과 “양극화 해소, 사회복지를 가장 잘 해나갈 것 같은 인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심상정 의원은 ‘양극화 해소와 사회복지’(24.3%), ‘노동자·농민·서민 대표성’(22.3%)에서, 문성현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12.5%), ‘노동자·농민·서민 대표성’(8.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소는 “이 결과를 얼마 전 실시한 세대별 국민여론조사와 비교해 본다면, 이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권영길 의원이 전체적인 후보 적합도에서 상당히 앞서 있지만, 분야별 적합도와 상징성에서는 네 후보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는 물론 당원들이 일반 국민보다는 당 후보에 대한 인지도나 선호도가 구체적이라는 측면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각 분야에 대한 상징성과 정책 대안을 높이는 방향으로 당의 대선 준비가 구체화된다면 후보간 경쟁력도 상당부분 대등한 국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특히 당원들이 전체적인 적합도에서 자신이 선호한 후보를 분야별 적합도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적합도가 높다고 답한 결과는 이와 같은 예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직선제 62.2%…4~5월경 선출 44.1%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관련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62.2%가 당원직선제를 선호했다, 당원 이외의 유권자 참여를 반영하는 선출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은 35.9%였다.

    특히 2004년 총선 전에 입당한 당원들은 당원직선제에 66.8%가 찬성한 반면, 총선 후에 입당한 당원들은 57.3%가 적절하다고 답해 입당 시기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평당원(60.9%)보다는 간부(71.3%)가 당원직선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대선주자별로 보면 심상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의 72.5%가 ‘당원 직선제’에 찬성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노회찬 의원이 적합하다고 답한 당원들의 찬성율은 55.5%로 가장 낮았다.

    당원 이외의 유권자도 대선후보 선출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답한 당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선출 방식은 일반국민까지 포함하는 개방형 국민경선제(54.9%)였으며 후원회원과 비당원인 당 지지층까지 포함시키는 안은 28.3%, 후원회원까지만 포함시키는 안은 14.0%였다.

    이같은 당원들의 여론은 ‘세대별 국민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여론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국민여론조사에서는 20~40대의 31.8%가 개방형 국민경선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당원직선제는 11.5%에 그쳤다.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44.1%가 내년 6~7월로 예상되고 있는 한나라당보다 앞서 내년 4~5월경에 선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선출의 중간시기’는 28.0%, ‘다른 정당보다 늦은 9월경’은 20.4%였다.

       
     

    연구소는 “당원들은 타 정당의 대선후보 선출시기와는 무관하게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를 조기에 선출해 대선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과, 다른 정당의 대선후보선출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북핵실험 자위권 인정해야 67.1%

    당대표와 최고위원과 같은 당직과,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의 겸직을 금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당직-공직 분리제도에 대해 “일정비율까지는 국회의원이 최고위원을 겸임할 수 있게 일부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5.0%로 가장 많았다.

    또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4.0%로 개정 또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9%에 달했다.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6.5%에 불과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자위권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67.1%로 나타났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0.4%로 나타났다.

    당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북한 핵실험의 성격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3분의 2이상이 자위권 차원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의식분포를 보여줬다.

    ‘일심회’ 조작 공감 70.1%

    또 당원들의 70.1%가 이른바 ‘일심회’ 사건이 “신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조작(기획)사건”이라는 민주노동당의 입장에 공감했으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3.4%로 나타났다.

    지난 세대별 국민여론조사에서 20~40대의 국민들은 이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공감한다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의식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노동당 당원 8만여명 가운데 당원구성 비례에 따라 지역별로 무작위 추출한 당원 1천76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진보정치연구소는 ‘세대별 국민여론조사’에 이어 대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민주노동당이 전략적으로 선점해야 할 대선의제와 당의 대통령 후보군에 선호도, 그리고 북핵문제 등의 현안에 대한 당원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집단 심층면접조사(FGI)와 전문가 여론조사를 끝으로 대선전략 관련 여론조사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기획 연속여론조사 결과와 종합분석을 진보정치연구소 송년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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