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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진 등
    타국 비하…국힘,  MBC 방심위 심의 요청
    박성제 MBC 사장 공식 사과 “올림픽 정신 훼손 방송... 참담”
        2021년 07월 26일 07: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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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 과정에서 타국을 비하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영방송이 타 국가들을 모독하고 조롱하여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방송심의규정 제7조 제6항 ‘방송의 공적책임’, 제27조 제5호 ‘품위 유지’, 제31조 ‘문화의 다양성 존중’ 위반을 근거로 심의 요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 과정에서 각국을 상징하는 인물, 관광 명소, 역사적 사건 등을 사진으로 썼다. 한국은 방탄소년단과 광화문 등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내보냈다. 1986년 원전 폭발로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인 참사를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꼽은 것이다. 아이티를 소개할 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쓰는가 하면, 아프가니스탄은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운반하는 사진, 루마니아의 대표 사진으론 드라큘라, 노르웨이는 생연어, 도미니카는 약물복용 선수의 사진, 시리아는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마셜제도 선수들이 입장할 땐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MBC 화면 캡처

    MBC는 전날 있었던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방송에서도 부적절한 자막을 써 논란이 됐다. 전반전 종료 후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선수를 지목하며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통해 상대 팀과 선수를 조롱한 것이다. 이에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MBC의 자막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회식 중계방송 이후 MBC는 사과 자막을 내보냈으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박성제 MBC사장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 지난 주말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자사의 조롱 사진과 자막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대해 한국 주재 대사관 등을 통해 사과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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