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양당 역사적 범죄행위”
        2006년 11월 30일 04: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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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30일 본회의에서 비정규 3법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것에 대해 “거대 양당의 역사적 범죄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본회의 내내 의장석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거대 양당은 우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 모두를 참혹한 빈곤과 착취로 내모는 역사적 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민의의 대표기관, 민생의 호민관이어야 할 국회는 나라를 망치고, 비정규 노동자의 생존권을 압살하는 민생과 민주주의 파괴현장이 됐다”며 “850만 비정규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 모든 양심세력의 바람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의 야합 정치, 날치기 폭거에 의해 짓밟혔다”고 규탄했다.

    의원단은 “오늘 거대양당이 날치기 처리한 비정규 개악법은 사실상 2년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규모 해고와 실업을 제도화하게 된다”며 “또한 불법파견 노동자의 고용의무를 통해 일할 권리조차 제도적으로 제한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단은 또 “비정규 개악법으로 인해 오늘은 비정규 노동자가 850만이지만 내일은 1천만, 더 나아가 일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되어 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민생과 개혁에 있어 기득권 앞에 비굴했던 거대 양당은 노동자, 그것도 우리 사회의 가장 참혹한 현실을 견디는 비정규 노동자 앞에서는 전에 볼 수 없던 당당함과 냉정함을 보여줬다”고 규탄했다.

    의원단은 “오늘 거대 양당이 비정규법안 날치기를 위해 내동댕이 치고 짓밟은 것은 9명의 민주노동당 의원이 아니라 민생고에 신음하는 국민과 공당의 존재 가치”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또 하나의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단은 “우리는 쓰러진 비정규 노동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비정규 악법을 철폐하기 위해 나설 것”이며 “거리에서, 현장에서, 모든 영역에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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