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국본 대회 무산 …"민중 봉쇄되다"
    By tathata
        2006년 11월 29일 09: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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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29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한미FTA 저지 2차 총궐기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1천2백여곳에서 전의경 5만여명을 배치, 서울로 상경하는 노동자와 농민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부산을 포함해 11개 지역 2천9백여명의 상경을 막고 귀가조치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의 주요도로와 톨게이트는 물론 민주노총 지역본부, 금속노조 지역지부와 소속 노조의 주요 공장 앞에 전의경을 배치하여, 사무실과 공장 입구부터 전세버스의 출입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와 농민이 서울에 상경하지도 못한 채 되돌아가는 일이 빚어졌다.

    일부 노동자와 농민은 철도, 전철을 이용하여 상경했으나, 경찰은 서울역과 시청역 부근 지하철역에도 경찰을 배치, 검문검색으로 가로막았다.

    경찰은 오후 2시에 서울역에서 개최하기로 한 범국본 농축수산 결의대회도 막았다. 경찰은 서울역 주변에 중대를 배치해 집회 개최를 막았으며, 농민 2백여명은 서울역 앞 광장이 아닌 서울역 내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한 농민 9명이 집단 연행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 경찰은 이날 전국 주요도로와 서울 시청앞 지하철역 등에 전경들을 배치, 검문검색으로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 민주노총은 29일 청와대 인근 옥인동 부근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수십여대의 전경차에 에워싸인채 약식으로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을 전경차를 동원하여 둘러싸 집회 참가자들의 접근조차 차단했다. 경찰은 또 민주노총이 청와대 옥인동 부근에서 개최하기로 한 ‘고 하중근 열사 정신 계승, 살인경찰 책임자 처벌 촉구,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민주노총과 공공연맹의 방송차 3대를 견인조치 했다. 민주노총의 대회는 수십여대의 전경차에 포위된 채 약식 집회로 마무리됐다.

    서울시청 앞 광장의 집회가 봉쇄됨에 따라 범국본 소속 회원 1천여명은 오후 4시 30분경에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으로 도로를 점거하며 집결했다. 범국본이 ‘궐기대회’ 개최를 알리자마자 경찰은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며 경고방송을 한 후 이들을 진압했다.

    범국본 회원들은 경찰의 진압에 저항했으며, 경찰과 범국본은 1시간여 가량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범국본은 “한미 FTA 중단하라”, “의료는, 교육은, 쌀은 상품이 아니다”를 외쳤다.

       
    ▲ 범국본 회원 1천여명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범국본 회원들은 오후 6시부터 전경의 저지를 피하기 위해 “한미FTA 협상 중단, 미국 반대, 노무현 정권 심판”을 외치며 방향을 틀어 명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적인 가두행진은 30여분만에 명동 한국은행 부근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막혔다.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며 제압했고, 집회 참가자들도 배추를 던지는 등 강렬하게 등 저항했다. 결국 이들은 오후 7시경에 명동성당으로 쫒기듯 올라가 촛불문화제를 연 후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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