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하야 가능성 있다"
        2006년 11월 29일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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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29일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노대통령은 실제로 중도사퇴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 임기’ 발언은 노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노대통령은) 평소에 야당은 물론 여당조차도 협조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식물대통령적 상태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런 고민을 자주 말씀하셨다"며 "그렇다면 굳이 남은 임기 1년에 연연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도 꼭 국가와 국민에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 고민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노무현 대통령 (서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노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임기초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발언과 유사한 엄포용 아니냐는 지적에 "과거의 말씀은 레토릭"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제대로 인사권도 행사할 수 없고 현재 국회에 약 3천건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정치권이 협조하지 않아서"라며 "여당조차도 당정협의 거부하겠다, 여당의 의장께서 (대통령이) 같이 토론하자고 그러는데 대단히 감정적인 사유로 거부하고…."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이 과거 레토릭 수준의 말씀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노대통령의 당적 이탈 문제를 하야 문제와 연계지어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험에서 봤을 때 대통령이 여당의 당적을 포기하게 되고 명칭이야 거국중립내각, 그런 상태의 내각을 구성하고 하면 거의 레임덕에 빠지지 않았느냐. 그 이후 국정운영이 아주 무기력증에 처해지는 상황이 우리 경험이었다"며 "노대통령은 그런 상태로 가는 것이 과연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상태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태는 빨리 극복하고 그렇게 협력하지 않으려고 할 바에는 당신들이 다시 정부에서 수반을 뽑든지 해서 해보시오, 이런 의사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요컨데, 여야가 노대통령이 식물대통령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협력하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내던질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제는 대통령을 도워줘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노대통령의 당적 이탈 문제와 관련, "여당에서 당정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은 사실상 당적이탈 요구와 같은 맥락"이라며 "대통령도 그와(당적 이탈과) 같은 판단을 포함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 될 시기가 됐고 열린우리당도 그와 관련해 정책 판단과 선택을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구도가 지지부진하게 계속 가는 것은 어느 쪽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탈당을 포함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당의장을 포함한 비대위 체제도 빨리 해산하고 당정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대책위원회를 원로와 중진 중심으로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친노파가 노대통령 하야라는 배수진을 치고 당권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얼마전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정계개편을 둘러싼 당의 진로와 관련, 전당대회를 통해 승부를 가리자고 말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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