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값싼 어그로 정치로 시민 기만”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값싼 어그로 정치로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표단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아 성과에 대한 조바심이 커진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여가부와 통일부 무용론 주장에 대해 “국가의 행정 부처들을 개편하고, 역할을 조율하는 것은 그 나라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전히 여성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약자이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여성 혐오를 온몸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피해자이고, 분단으로 인해 겪는 시민들의 불안, 공포를 포함해 통일은 한 주권국으로서 주체성을 회복해 나갈 수 있는 역사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여성위원회, 통일위원회는 젠더 갈등을 해소시키고 통일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했나”라며 “한 당의 대표가 나서서 정치 무용론을 야기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역할을 온전히 해내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의힘 해체도 고려 대상일 듯하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여가부 등의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몇 표 모으겠다고 여혐, 반북 정서에 편승한 것”이라며 “혐오의 정치를 선동하고,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이는 얕은 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응당 해야 할 말은 왜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지, 왜 젠더 갈등이 악화되는지를 분석하고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값싼 어그로 정치로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자중하길 바란다”며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내미는 전략이 고작 이런 것이라면 가만히 계시는 게 대선 주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듯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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