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구야화④ : ‘타동사’
    [영문법 주제 소설] 넷째 밤 이야기
        2021년 07월 02일 01: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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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야화-3 ‘불완전자동사’ 완전 정리

    네 번째 밤: 타동사

    제이드가 왕의 공부방으로 들어갔다. 왕은 기분도 좋아 보였다. 어찌 보면 설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제이드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폐하,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You look happy tonight, your majesty.”

    왕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시작부터 복습을 시키는구나. 허허. You look happy, too.”

    “I’m happy, your majesty. 어제까지는 자기만 아는 요정들 얘기를 했죠. 오늘은 타인을 많이 생각하는 요정들 얘기입니다.“

    “타인을 많이 생각하는 요정들 얘기? 그래, 오늘 수업은 타동사 얘기이겠구나.”

    “예, 그렇습니다. 이 요정은 무언가를 만들거나 무언가를 좋아하면서 살아요. 무언가를 먹기도 마시기도 하죠.”

    “그 ‘무언가를’은 목적어를 의미하는 것이겠지.”

    “예, 맞아요. 그 요정처럼 우리 인간들은 무언가를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하지요.“

    “그럼 eat, drink, make, like, hate 이런 동사들이 타동사이겠네.”

    “예. 그러면 연습을 조금 해 보시죠. 1. 나는 상자를 하나 만들었다. 2. 나는 포도주를 마셨다. 3. 나는 Jade를 미워한다.”

    “1. I made a box. 2. I drank wine. 3. I like Jade.”

    “어머, 3번은 틀리셨네요.”

    “일부러 틀렸지. Because I don’t hate Jade. I really like you.”

    제이드의 볼이 붉어졌다. 왕이 놀리듯 말했다. “어, 얼굴이 빨개졌네. 하하.”

    제이드는 잠시 당황했다. 자유 없는 생활 속에서 인간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 이런 생각들도 사치였다. 명령에의 복종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제이드는 전 주인의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그것은 아이들이 그를 노예보다는 가정교사처럼 대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제이드는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그는 어쨌든 빨리 왕이 왱어를 잘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이드는 물을 마시고,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다. “공부 계속하시죠, 폐하.”

    “알았어. 타동사는 별로 어렵지 않겠구나. 국어에서 ‘~를’과 함께 쓰일 수 있는 말들은 왱어에서 다 타동사겠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려인들이 왱어 배우기가 힘들다고 하더이다.”

    “그렇지 않다니?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두 가지 면에서 왱어와 국어의 자/ 타동사와 관련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전치사와 관련된 얘기인데요. 나를 봐. 나를 기다려. 두 가지를 왱어로 해 보시겠습니까?”

    “그러지. Look at me. Wait me.”

    “앞의 말은 정확하지만, 뒤의 말은 옳지 않습니다. Look at me. Wait for me. 가 맞습니다. look이나 wait는 자동사입니다. 자동사는 목적어를 취할 수 없고, 전치사와 함께 쓰여야 목적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구나. 그런데 한눈에 자동사와 타동사를 구분할 방법은 있는 것이냐?”

    “저도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이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자동사, 타동사 모두 되는 동사도 있고, 아닌 동사도 있어서…”

    “그런데 너는 전치사를 써야 하는 동사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아느냐?”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저절로 익히게 되었겠지요. 폐하께서도 국어를 익힐 때 문법 고민하시면서 배우시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그렇다면 결국 나같이 모국어로 배우지 않는 사람은 외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네.”

    “예, 대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Look at me. Wait for me. 이런 식으로 문장으로 외워 놓는 것입니다.”

    “알겠다. 힘들지만 그래야겠지.”

    이때 시종이 들어와 무언가를 말했다. 왕이 제이드에게 말했다.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이 삼 분이면 될 거야.”

    잠시 후 왕이 다시 들어왔고, 제이드는 이야기를 재개했다. “이번에는 국어에서는 ‘~를’이라고 쓰지 않지만 왱어에서는 목적어로 분류하는 verb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폐하. 이 두 가지를 왱어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나는 싼아와 결혼했다. 그 질문에 대답해라.”

    왕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귀엽긴 하지만 니뽄 여자랑 결혼할 수는 없지.”

    제이드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폐하.”

    “미안. 미안. I married with Ssana. Answer to the question.”

    “땡. 땡. 둘 다 틀렸습니다. I married Sana. Answer the question.입니다.”

    “아니 ‘~와’와 ‘~에’도 목적어가 된다는 거냐?”

    “불행히도 그렇습니다. 국어에서 ‘~를, ~을’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왱어에서는 타동사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동사로 착각하고 전치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동사들의 목록을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 동사들을 외우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제이드의 목록

    전치사를 잘못 사용하기 쉬운 타동사 목록

    answer the question 질문에 대답하다.

    approach a building 어느 건물에 접근하다.

    address the audience 청중들에게 연설하다.

    attend a meeting 회의에 참석하다.

    enter a building 건물에 들어가다.

    marry someone 누군가와 결혼하다.

    reach the airport 공항에 도달하다.

    resemble her mother 어머니와 닮다.

    survive her husband 남편보다 오래 살다.

    왕이 목록을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왕이 기분 좋아하며 말했다. “고맙구나. 정말 도움이 되겠다.”

    제이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왱어의 동사는 한 가지 유형으로만 쓰이는 경우가 드물어요. 자동사와 타동사로 모두 쓰이는 경우가 많으니 동사의 뜻을 익힐 때마다 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간 시간을 드릴게요. 그 동사들로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왕이 펜으로 문장들을 썼고, 그것을 제이드에게 건네주었다. 제이드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이 문장들을 국어로 말씀해주시겠어요?”

    “그 여자아이는 그 질문에 답했다. 두 남자가 그 건물에 다가갔다. 그 후보자는 청중들에게 연설했다. 여섯 명이 그 회의에 참석했다. 그 아메니카 병사는 그 건물에 들어갔다. 나는 언젠가는 그분과 결혼할 거야. 그 여자아이는 공항에 도착했다. 그 귀여운 조그만 아이는 어머니를 닮았다.”

    제이드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잘 하셨어요, 폐하.”

    “하하, 고맙다. 그런데 너도 면상책(面上冊)을 하느냐?”

    “예? 호호. Face-magazine 말씀이시군요. 폐하, 노예들은 인터넷 접속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소셜 네트워크 가입도 힘들고요.”

    “그렇구나. 내가 계정이 여러 개 있는데, 하나 줄까?”

    “아니옵니다. 폐하. 자유인이 되면 그때 만들겠습니다.”

    왕이 고개를 끄덕였고, 제이드가 강의를 재개했다.

    “이제 자선가 요정 얘기를 할게요. 이 요정은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주기를 좋아해요.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도 좋아하고, 만들어 주기도 좋아하고, 가르치기도 좋아해요.”

    왕이 그 얘기를 듣고 말했다. “그럼 이제 ‘무언가를’과 ‘누군가에게’를 모두 필요로 하는 동사 얘기를 하겠구나. 아, 수여동사!”

    “예, 맞아요. 고려에서는 그렇게 부른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그럼 ‘그(남자)가 나에게 꽃다발을 주었다.’라는 문장을 왱어로 해 보세요.“

    “꽃다발을 왱어로 무엇이라고 하느냐?”

    “a bouquet of flowers.”

    “아하, 부케. ‘~에게’는 전치사 to를 이용하면 되는 거니까, He gave a bouquet of flowers to me.”

    “그것도 맞습니다만,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He gave me a bouquet of flowers. 즉 국어에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도 목적어로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래, ‘~을, ~를’으로 해석되는 경우만 목적어가 아니라고 했으니 그럴 수 있겠지. 그럼 그렇게 목적어를 두 개 취하는 동사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

    “예. 대개 주고받는 것과 관련된 동사들입니다. 주다. 보내다. 가르치다. 묻다.”

    “give, send, teach, ask. 그런데 teach와 ask도 주고받는 것인가?”

    “가르치는 것은 지식을 주는 것이고, 묻는 것도 정보를 주고받는 하나의 수단이니 관련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구나.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하여 보아라.”

    “아까처럼 제가 또 목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이드의 목록

    목적어 두 개와 함께 쓰일 수 있는 동사(‘수여 동사’) 목록

    to형: give, lend, send, offer, teach, show, bring …
    주다, 빌려주다, 보내다, 제공하다, 가르치다, 보여주다, 가져오다 …

    for형: buy, make, get, cook, choose, find…
    사주다, 만들어 주다, 구해주다, 요리해 주다, 골라 주다, 찾아 주다 …

    of형: ask, inquire, require, demand…
    물어보다, 문의하다, 요구하다, 요구하다 …

    왕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주다, 빌려주다, 보내다, 제공하다, 가르치다, 보여주다. 그런데 for형은 무엇이고 of형은 무엇이냐?”

    제이드가 대답했다. “buy, make, get, cook 등은 소위 수여동사로 쓰이는 경우 ‘사주다, 만들어 주다, 구해(사)주다, 요리해 주다’처럼 번역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제가 폐하께 비빔국수를 만들어 드린다면 그것은 제가 폐하를 위하여 비빔국수를 만들어 드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같은 의미로 두 문장이 가능합니다. Jade cooked spaghetti for the King. Jade cooked the King spaghetti.”

    “spaghetti가 무엇이냐?”

    “아이따리아의 비빔국수입니다.”

    왕이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아이따리아에도 고추장이 있느냐?”

    “글쎄요, 없을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죠. 스파게티는 토마토를 끓여서 만든 소스를 사용하는 비빔국수입니다.”

    “토마토 비빔국수라? 맛이 이상할 것 같은데. 어쨌든 나도 하나 해보겠다. I bought a present for Jade. I bought Jade a present.”

    “잘 하셨습니다. 폐하.”

    “잠깐, 내가 선물 하나를 준비했다. 아무래도 네가 노예여서 그런지 복장이 항상 거의 똑같아 보여서 말이다. 흠. 흠. 옷을 하나 준비했다.”

    왕이 종이가방을 하나 가져오더니 거기서 옷 한 벌을 꺼내어 제이드에게 주었다. 꽃무늬 원피스였다. 제이드는 깜짝 놀라 말했다. “폐하. 이게…”

    제이드가 약간 감동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울컥했다.

    “옆방에 가서 갈아입고 오거라. 봄에 어울리는 옷으로 준비했다.”

    노예 제이드는 고려국에 와서 처음으로 옷을 선물 받았다. 그는 최대한의 찬사를 왕에게 보낸 후 옆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 제이드의 가슴은 떨리기 시작했다.

    이강산의 눈이 커졌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사진기를 가져왔다. “제이드. 너는 별로인데 그 꽃무늬 옷이 완전 대박이다. 사진 한 장 찍자. 너를 찍는 게 아니라 옷 사진을 찍는 거다. 인스톼그라무에 올릴 건데 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할게. 괜찮지?”

    제이드는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왕이 자신의 의사를 묻는 것이 신기했다. 묻지 않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제이드는 어쨌든 자신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 같은 왕이 약간은 고마웠다. 게다가 왕의 뻔한 거짓말이 귀엽게 느껴졌다. 날 찍는 것이 아니라 옷을 찍는다니. ‘호호, 귀여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제이드는 말했다. “예, 폐하. 찍으십시오.”

    제이드의 사진을 찍은 이강산은 잠시 정신을 못 차리다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자, of형은 또 무엇이냐?”

    “묻다, 요구하다, 이런 뜻의 동사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동사는 ask입니다. He asked me a question. He asked a question of me.”

    “그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잘 하셨어요.”

    “외울 게 많아서 좀 귀찮은데.”

    “할 수 없지요. 다만 for형의 make, buy, get과 of형의 ask가 필수라는 것은 꼭 기억하고 계십시오. 폐하께서 오늘 배운 것을 정리해 보시죠.”

    “주어 동사 목적어의 구조로 만들어지는 문장들이 있다. 그런 경우 쓰이는 verb들을 타동사라고 부른다. 목적어가 두 개 오는 구조의 문장들도 있다. 주어 동사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로 문장이 만들어질 때 쓰이는 동사들을 고려국에서는 흔히 수여동사라고 부른다. 수여동사들은 목적어를 하나만 취하는 형식으로 변형하여 쓸 수도 있다. 이 경우 to나 for, of를 간접목적어 앞에 쓰면 된다.”

    “예, 잘 하셨습니다.“

    “근데 전치사는 왱어로 무엇이냐?”

    “앞을 뜻하는 접두어가 있습니다. 무엇이겠습니까?”

    “fore-도 있고, 아하, pre-.”

    “예, 그렇습니다. 이마는 forehead, 전치사는 preposition입니다.”

    이강산은 잠시 야릇한 미소를 짓더니(position에는 체위라는 뜻도 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오늘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배운 것은 국어의 ‘~를’에 해당하는 것만이 왱어의 목적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marry with her가 아니라 marry her라. 그거 아주 유용할 것 같다.”

    “혹시 폐하, 결혼하실 예정입니까?”

    왕의 얼굴이 붉어졌다. 잠시 후 왕이 말했다. “아니 그런 것은 아니고… 제이드. ‘나는 너와 결혼하고 싶다’는 왱어로 어떻게 말하느냐?”

    제이드가 답한다. “그것은 부정사라는 개념을 배워야 말할 수 있습니다. 동사가 다른 동사의 목적어로 변하는 것을 배워야…”

    “동사가 다른 동사의 목적어로 변한다고? 이게 무슨 소리냐. 짐은 머리가 깨어질 것 같구나.”

    “그렇게 어려운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 일은 국어에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먹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그 동사는 ‘먹는 것, 혹은 먹기’라는 명사적인 표현으로 바뀔 수 있고요. 그래서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문장이 가능하고요. 왱어에도 그런 표현이 있다는 거죠.”

    “그렇게 들으니 이해가 가는구나.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한다는 말이냐?”

    이때 멀리서 ‘꼬끼오’ 하고 닭이 울었다. 왕은 시계를 보더니 마음을 바꾸는 것 같았다. 왕이 말했다. “궁금하지만, 그것은 오늘 밤에 얘기하기로 하자꾸나.“

    왕은 제이드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옷이 참 예쁘구나. 역시 내가 물건 보는 눈이 있어.”

    제이드가 웃으며 말했다. “옷걸이가 좋아야 옷이 멋지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역시 너는 자뻑 증세가 있어.”

    “자뻑이 무엇입니까, 폐하?”

    “속어 비슷한 것인데, 왱어로는 거 뭐라고 하더라. 나르시…”

    “나르시시즘 말씀이옵니까?”

    “맞아, 나르시시즘. 자기에게 반하는 거.”

    “저는 단지 하찮은 노예에 불과하옵니다. 감히 제가 어떻게 저 자신에게 반하겠습니까?”

    “근데 왜 그 나르시스라는 젊은이는 자기 자신에게 빠진 거냐? 결국, 남자가 남자를 좋아했다는 얘긴데.”

    “저도 잘 모르겠지만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이다.”

    “이해가 안 가네. 뭔가 좀 이상한 사람들 아닐까? 어쨌든 오늘은 이걸로 마치자꾸나. 고맙다, 제이드.”

    “아니옵니다, 폐하. 제가 고맙습니다. 오늘 밤에 다시 뵙겠습니다.“

    제이드의 요점 노트

    1. 타동사의 개념

    타동사는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이다. 목적어를 하나만 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두 개를 취할 수 있는 동사들도 있다.

    2. 국어의 목적어가 영어의 목적어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1) 목적어를 취하려면 전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동사들

    look at(for, to) ~을 보다(찾다, 기대하다)

    wait for ~을 기다리다

    complain of(about) ~에 대해 불평하다 Mr. Yi complained about women being treated equally with men. 이 씨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에 대해 불평했다.

    think of(about) ~을 생각하다(명사 앞에는 전치사가 오지만 that 절은 전치사 없이 바로 목적어가 될 수 있다) I’m thinking about him. I think that he is from Turkey.

    insist on ~을 주장하다(that 절은 바로 목적어가 될 수 있다) He insisted on his innocence.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The former president insisted that he was innocent. 그 전직 대통령은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interfere with ~을 방해하다

    account for ~을 설명하다

    2) 자동사로 착각하여 전치사를 쓰기 쉽지만 사실은 타동사인 동사들

    answer the question 질문에 대답하다

    approach a building 어느 건물에 접근하다

    address the audience 청중들에게 연설하다

    attend a meeting 회의에 참석하다

    marry someone 누군가와 결혼하다

    enter a building 건물로 들어가다

    reach the airport 공항에 도달하다

    resemble her mother 어머니와 닮다

    survive the husband 남편보다 오래 살다

    3. ‘수여동사’의 문장 전환

    to형: give, lend, send, offer, teach, show, tell, bring 등

    for형: buy, make, get, cook, choose, find 등

    of형: ask, inquire, require, demand 등

    The company offered me a job. = The company offered a job to me.

    Show me the money. = Show the money to me.

    She made me a doll. = She made a doll for me.

    They asked him a question. = They asked a question of me.

    <필자의 뱀발>

    저는 ‘편파적인’ 영문법 책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영문법 소설의 예문들은 당파성을 담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예문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조롱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할 것이고, 노동자들과 정의당원들을 우호적으로 묘사할 것입니다(저는 정의당원이 아니고, 정의당도 약간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현재 존재하는 정당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누군가가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공부하는 책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저는 웃기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교과서들은 편파적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을 다녔고, 어머니는 주부였습니다. 남학생은 주도적이었고, 여학생은 수동적이었습니다. ‘기업가’들은 멋있었고, 노동자들은 별로 멋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유신시대와 전두환 시대에 초중고를 다녔던 세대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다음 글은 2017년에 작성된 글입니다.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현대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 대부분은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남성에게 종속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을 유발하거나 매우 이기적인 성격의 인물로 등장한다.「소나기」와 「수난 이대」에 등장하는 성인 여성들은 남편에게 종속된 아내의 신분 등으로 나온다.

    소나기」에서 소녀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글 초반에는 소년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가 나중에는 소년에게 의지하고 소년에 비해 수동적, 운명 순응적 인물로 등장한다.”

    “결국 교과서에 실린 현대소설 작품 속 대부분의 여성은 내향적, 소극적, 정적, 의존적 성향의 성격을 나타내고, 남성은 외향적, 적극적, 활동적, 문제해결능력을 지닌 주체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DIKO0014383526&dbt=DIKO

    예문이 편파적이라고 말하실 분들은, 시대정신에 충실하신, ‘내로남불’주의자일지도 모릅니다.

    ▲ 소설로 영어 배우기 : 구구야화 동영상 링크

    필자소개
    정재영(필명)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이다. 저서로는 「It's not Grammar 이츠낫 그래머 」와 「바보야, 문제는 EBS야!」 「김민수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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