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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구야화-3
    '불완전자동사' 완전 정리
    [영문법 주제 소설] 셋째 밤 이야기
        2021년 06월 30일 09: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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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야화 둘째 밤 이야기

    세 번째 밤

    제이드가 도착하였을 때 왕은 앉아있었다. 제이드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왕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제이드가 “폐하. 오늘 일은 다 잘 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왕이 답했다. “말도 마라. 골치 아픈 일이 왜 이리 많은지. 옆 나라 지나에 무한(1)이라는 곳이 있어. 동정호 근처에. 거기서 감염이 쉽고 전파력이 강한 호흡기질환이 생겼다네. 의사들 말을 들어보니 이게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거야. 그들 말로는 지나 사람들이나 지나에 사는 우리 국민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데, 큰 기업체들을 운영하는 호족들이 그걸 반대하네. 그럼 무역업이 너무 큰 피해를 본다는 거야. 이놈의 왕이 뭔지. 남들은 내가 최고 권력자라고 생각하지만, 이 호족들이 힘을 합치면 나도 견딜 수가 없어. 흠.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구나.”

    “아닙니다, 폐하. 폐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어찌 쓸데없는 것이 있겠습니까?”

    “너는 아부의 여신이로다.”

    어떻게 하겠는가? 제이드는 노예이고, 상대방은 왕이었다. 꿀을 바른 발언을 그는 해야만 했다. 제이드가 말했다. “머리가 아프시겠군요. 오늘은 그럼 왱어 얘기하지 말고 주무시는 게 어떠하신지요?”

    “아니다. 그래도 계속해야지.”

    “폐하께서는 왜 이렇게 왱어를 열심히 배우시려고 하시나요? 밑에 있는 대신들만 말할 줄 알아도 되는 거 아니에요?”

    왕은 자신이 반했던 왱글랜드 아가씨를 생각하며 말했다. “시대가 어떤 시대냐? 세계화의 시대다. 세계화의 시대에는 연애도 세계화되어야지. 하하.”

    “무슨 말씀이신지요?”

    “아니다. 그런 일이 있느니라. 불완자는 쉽다고 했지? 빨리 얘기해 보아라.”

    제이드가 왕에게 종이를 하나 주면서 말했다. “제가 불완자의, 그러니까 불완전 자동사의 분류표를 하나 준비했어요. 보시겠습니까?”

    제이드의 분류표

    주격보어와 함께 쓰이는 verb들의 분류

    1. be: 주어는 ~이다. Dennis Rodman was a basketball player.

    주어는 ~한 상태이다. Hiddink was hungry that day.

    주어는 ~한 성질을 지닌다. Those narcissi(수선화)(2) are yellow.

    2. 상태의 유지: 주어의 어떤 상태가 ~하게 유지되다.

    3. 상태의 변화: 주어의 상태가 ~하게 변화하다.

    4. 감각 동사: 주어의 상태가 ~하게 느껴진다.

    5. lie, sit, stand(상태의 유지로 분류할 수도 있음)

    왕이 그 표를 보면서 말했다. “분류가 깔끔하구나. 어렵지 않겠는데.”

    제이드가 답했다. “그래요. 먼저 기본적인 사항을 다시 정리해 볼게요. 고려국 학자들이 소위 2형식이라고 부르는 동사들, 정확히 말해 verb들은 보어와 함께 쓰이는 동사에요. 보어 아시죠?” 

    “그럼. 십 몇 년 전에 정말 끝내줬었지. 심지어 니뽄에서도 인기 있었잖아. “유어 마이 넘버원.” 그 가사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이제 삼십 대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예쁘던데.”

    “가수 보어 말고요. 주어, 목적어, 보어 할 때 보어요.”

    “하하. 이제 공부하자. 진지하게. I am a boy. 할 때 boy나 I am beautiful. 할 때 beautiful이 보어지.”

    “맞아요. boy와 beautiful의 품사는요?”

    “명사, 형용사.”

    “예. 보어는 기본적으로 명사와 형용사입니다. 보어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오늘 배울 것은 주격보어라고 합니다. 불완전 자동사라고 불리는 verb들과 함께 쓰이는 보어는 주어와 = 관계이거나, 주어의 성질, 혹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I am Sheila Jade. 이 경우 I = Sheila jade.”

    “맞아요.”

    “Sheila Jade is ugly. 이런 문장이 있으면 ugly는 Sheila Jade라는 주어의 어떤 성질을 나타내는 거지.”

    제이드가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 아주 적절한 예였습니다. 물론 예는 예일 뿐이지만요.”

    “너 공주병 있지?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는데.”

    “아닙니다. 폐하. 공부를 계속하겠습니다.“

    ”그런데 상태와 성질이 다른 것인가? 왜 둘을 나누어 설명하지?“

    ”예를 들어 저는 지금 목이 마를 수도 있고, 배가 고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럼 그것을 왱어로 해 보시죠.“

    ”I am thirsty. I am hungry. 아, 그렇구나. 상태라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반면에 성질은 상당 기간 지속할 수도 있고, 영원히 지속할 수도 있겠네.“

    “그렇죠. The earth is round. 이 경우 우리가 사는 행성은 존재하는 한 언제나 둥글겠죠. 그러므로 일시적인 상태와는 다른 것이지요.”

    이강산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것을 본 제이드는 안심하며 강의를 이어갔다.

    “폐하께서 아시는 불완전 자동사에는 be 외에 무엇이 있으시죠?”

    “하하. 제이드. 너도 실수를 저지르는구나. ‘불완전 자동사가 있으시다.’는 표현은 잘못이야.”

    제이드는 잠시 생각했고, 왕의 말이 옳음을 알았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에 속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갑의 횡포에 휘말릴까 두려워하며 말조심을 하곤 했고, 그러면서 커피도 존대하고, 4,500원도 존대하고, 오늘의 식단 육개장(3)에도 존댓말을 붙이는 상황이 고려국에서 펼쳐졌다. “오늘 메뉴는 육개장이시고요, 가격은 4,500원이십니다.” 제이드 또한 동료 노예들의 말투를 자연스럽게 배웠고, 왱어로는 매우 과학적으로 말하던 이 왱글랜드 여성 또한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폐하. 오늘은 폐하께서 강사이십니다.”

    왕은 웃었고, 제이드가 했던 질문에 답했다. “음. be가 있고. 옳거니. become도 있구나.”

    “그럼 이미 많이 아시는 거예요.”

    “설마 불완전 자동사는 몇 가지밖에 없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그런 것은 아니고요,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 제가 정리할게요. 먼저 be가 있어요. be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그래.”

    “그리고 ‘어떤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의 뜻을 갖는 verb들이 있어요. keep, remain, stay 세 가지 정도를 알고 계시면 돼요. 예를 들어볼게요. 걔는 계속 조용히 있었다. She(He) kept silent. She(He) remained silent. She(He) stayed silent.”

    “keep, remain, stay라. 아, 기억난다. 우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누나가 예전에 ‘Lift your head high and stay strong.’이라고 노래했었지.”(4)

    “예. ‘stay strong’은 계속 강한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자 문법적으로 말해서,

    silent 한 주체는 누구죠?”

    “She or He지.”

    “그러니까 silent는?”

    “주격보어구나. 왜 이런 동사들이 소위 2형식 문장에서 쓰이는지 알겠다.”

    “keep, remain, stay는 꼭 외우세요. 상태의 유지를 의미하는 동사들은 대부분 형용사 보어와 함께 쓰이고요, 가끔 명사도 보어로 취합니다.”

    제이드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다시 얘기를 계속했다. “그럼 세 번째로 넘어갑니다. 이 동사들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언니 생각을 하면 이해가 쉬울지도 몰라요. 이미지 검색을 해볼까요?”

    검색한 이미지를 본 왕은 깜짝 놀랐다. “와, 정말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게 여자들이구나. 첫 번째 사진은 십 대 같은데.”

    “예, 각각 만 18세, 23세, 26세, 그리고 32세예요.”

    “음. 이 언니는 정말 대단해. 보통 연예인들은 네 번째 사진 정도 상태가 되면 모습을 감출 텐데.”

    “남의 시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잖아요. 뚱뚱해져도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관련 영상 링크)

    “어쨌든 이렇게 사람은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상태의 변화와 관련된 동사들이 당연히 존재하겠죠. 제가 그것을 변신 요정 이야기로 풀어서 어젯밤에 이야기했었죠?”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제이드가 말했다. “변신 요정은 상태가 자주 변하죠. 그런 동사에는 무엇이 있나요?”

    왕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물론 become이 있겠지. ‘~가 되다’의 뜻이니까.”

    “맞아요. 그리고 이런 것들도 그런 뜻을 가져요. turn, get, fall, go, come, grow.”

    “fall, go, come은 완전자동사라 그러지 않았느냐?”

    “제가 어제 말씀드렸잖아요. verb의 유형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변할 수 있다고.”

    “아, 그랬었지.”

    “turn이나 get은 타동사로도 쓰이고 불완전 자동사로도 쓰여요. 나머지는 완전자동사로도 쓰이고 불완전 자동사로도 쓰이고요. 이 목록을 보시겠어요?

    제이드의 목록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들

    become + 명사, 과거분사(a lawyer, puzzled)

    get + 형용사, 과거분사(anxious, angry, mad, hurt, married)

    turn + 형용사, 드물게는 명사(pale, yellow, sour, Christian)

    grow + 형용사(tall, rich, pale, old, dark)

    come + 형용사, 과거분사(true, all right, easy, united)

    go + 형용사(blind, bad, free, hungry, thirsty)

    fall + 형용사, 드물게는 명사(asleep, ill, victim)

    필수 암기 사항

    1. 명사 보어는 become과 쓰이는 것이 일반적임.

    Bruno Mars became a singer. 브루노 마스는 가수가 되었다.

    2. get과 과거분사 보어가 어울리는 경우가 매우 많음. 화가 나다는 표현도 get과 주로 쓰임.

    Justin got hurt. 저스틴은 상처를 입었다.

    Bieber got angry. 비버는 화가 났다.

    3. 색깔의 변화에는 주로 turn이 쓰임.

    Cardi B turned pale. 카디 비는 창백해졌다.

    Leaves turn yellow and red in autumn. 가을에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변한다.

    4. grow old, grow tall.

    Freddie grew old. 프레디는 늙었다.

    Maggie grew tall. 매기는 키가 자랐다.

    5. come true.

    His dream came true. 그의 꿈이 실현되었다.

    6. go blind(deaf). go crazy(mad)

    Tiresias went blind. 테이레시아스는 눈이 멀었다.

    Prince went crazy. 프린스는 미쳐 버렸다.

    7. fall asleep.

    The king fell asleep. 왕은 잠이 들었다.

    왕이 목록을 보더니 매우 좋아했다. “야, 필수 암기 사항도 적어놓고. 정리하는 데 편하겠네. 그런데 작년에는 조지 마이클 형도 죽고 프린스 형도 죽었지. 왜 위대한 음악인들은 이리도 빨리 죽는 것인지, 원.”

    “폐하께서도 <Let’s go crazy>를 좋아하셨나 봅니다.”

    “그럼, 아주 좋아했지. 너 이거 알아? 전 전 대 폐하 재임하실 때까지는 퀸의 <Bohemian Rhapsody>도, 프린스의 <Let’s Go Crazy>도 다 금지곡이었다는 걸?”

    제이드는 깜짝 놀랐다. “아니, 왜 그런 멋진 노래들이 금지곡이 되었을까요?”

    “예전에는 정말 꼴통들이 문화계에 있었거든. 이유는 간단했어. 보헤미언 랩소디는 ‘Mama, just killed a man.’이라는 말이 나와서 금지된 것이고, 레츠 고 크레이지는 ‘미칩시다.’라는 가사 때문에 금지된 거야.”

    제이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금지곡이 존재했었음을 들은 일은 있었다. “하긴, 고려국 최고의 록 기타리스트 신종현의 명곡 <미인>도 금지곡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신종현과 엽전들’의 노래였지. 암튼 그 노래가 금지곡이 된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창법 저속’이었고, 실제로는 대마초 때문이었어. 그건 그렇고, 공부를 계속하자꾸나.”

    제이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요구했다. “두 문장을 비교해 주세요. She turned pale. She turned the key.”

    “그는 창백해졌다. 그는 열쇠를 돌렸다. 앞에서 창백해진, 그러니까 pale 해진 것은 주어인 She지. 뒤에서는 열쇠를 돌린 것이고. 그러니까 앞 문장에는 목적어가 없고 주격보어가 있는 것이고, 뒤의 문장에는 목적어가 있는 것이지.”

    “정확합니다. 잘 하셨어요, 폐하. 조금 쉬었다 하시겠어요?”

    “그래, 간식이라도 좀 먹고 하자꾸나.”

    간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왕과 제이드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제이드가 말한다. “변덕장이 요정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쓴다고 했죠? 이제 얘기할 verb들은 시각, 후각, 청각 같은 인간의 감각과 관련된 동사들이에요.”

    “노예 중 하나가 지각 동사는 5형식 어쩌고 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그거와 다른 건가?”

    “예, 개념이 완전히 달라요. 지각 동사는 며칠 후에 말씀드릴게요. 오늘 하는 얘기는 ‘~하게 느껴진다.’는 말들이에요. 그는 슬퍼 보인다.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음,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 거니까, He is looked sadly.”

    “아닙니다. He looks sad.가 맞아요. look은 뒤에 at 같은 전치사가 오면 ‘무언가를 보다’의 뜻이지만 원래 뜻은 ‘~와 같이 보인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런 동사들은 다음과 같아요.”

    제이드의 목록

    감각 관련 불완전 자동사들

    Mira looks sad. 미라는 슬퍼 보인다(슬프다고 나에게 느껴진다).

    That sounds interesting. 그것은 흥미롭게 들린다(흥미롭다고 나에게 느껴진다).

    This steak tastes good. 이 스테이크는 맛있게 느껴진다.

    Your feet smell bad. 당신의 발은 냄새가 좋지 않게 느껴진다.

    Your hands feel warm. 당신의 손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제이드가 말했다. “중요한 것은 주어가 느끼는 주체가 아니라는 거예요.”

    왕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뭣이라? 더 자세히 얘기해 보거라.”

    “‘That sounds interesting.’에서 흥미롭게 느끼는 주체는 누구죠? that인가요?”

    “아니지. 말하는 사람이겠지.”

    “맞아요. ‘This steak tastes good.’에서 맛있게 느끼는 건 누구죠?”

    “음. 스테이크는 음식이니 느끼는 주체가 아니겠지. 그러니까 역시 말하는 사람이겠네.”

    “그렇습니다. 감각의 불완전 자동사들은 이렇게 해석해야 해요. 주어가 말하는 사람에게 ‘~하게 보인다, 들린다,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요. 자, 그럼 저에게 말해 보세요. 너는 오늘 밤 멋있게 보인다.”

    “You look wonderful tonight.”

    “누가 wonderful 하죠?”

    “you지.”

    “고맙습니다. 저를 멋있다고 칭찬해 주셔서. 히히. 어쨌든 you가 wonderful 한 것이니 주어 – 주격보어 관계인 거죠.”

    “너 유머 감각 있구나. 허허. You look wonderful tonight. Really.”

    제이드가 갑자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왕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갑자기 왜 그러느냐?”

    “예, Wonderful Tonight (링크)이라고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있는데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죄송합니다. 폐하. 심기를 어지럽혀 드려서.”

    “아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느니라. 우리 빨리 공부해서 내가 왱어를 잘하게 되면 자유를 줄 테니 왱글랜드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거라.”

    “성은이 하해와 같사옵니다. 폐하. 몇 가지 더 있습니다. seem과 appear라는 동사도 아셔야 합니다. 둘 다 ‘~처럼 보이다’는 뜻으로 역시 보어를 취할 수 있습니다. He seems angry. 그는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He appears rich. 그는 부유해 보인다.”

    왕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한다. “알겠다. 이제 끝난 거지?”

    “아닙니다. 몇 가지만 더 얘기할게요. 누워있다, 앉아있다, 서 있다, 이런 동사들 아시죠?”

    “lie, sit, stand를 말하는 거냐?”

    “예, 그 verb들도 주격보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The woman lay asleep. Clara sat motionless. The train stood still. 국어로 해 보세요.”

    “그 여자는 잠든 채로 누워있었다. 클라라는 움직이지 않으며 앉아있었다. 그 기차는 움직임 없이 서 있었다.”

    “예, 그래요. 이 동사들은 보어와 함께 쓰이면 원래의 뜻을 갖기도 하고, 그냥 ‘~한 상태이다, ~한 상태가 지속하다’라는 뜻을 갖기도 해요.”

    “알겠다. 그런 경우는 상태의 유지를 뜻하는 동사들과도 비슷하구나.”

    “예, 맞아요. 오늘의 공부는 이것이 다입니다. 수고하셨어요.”

    “너야말로 수고했지. 그런데 너는 왱글랜드 출신인데 어떻게 국어를 그렇게 잘 하느냐?”

    “아무래도 제게 맡겨진 일을 잘 하려면 말도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힘든 생활인데 말도 못 알아들으면 더 힘들 테니까요.”

    “절박하니 열심히 배웠다는 얘기로구나. 그래. 목표 의식이 있어야 잘 배우겠지.”

    “폐하께서도 절박한 목표 의식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 보이느냐?”

    “예. 폐하.”

    왕은 잠시 대답이 없다. 왕은 그 아가씨를 생각했다. 그러더니 말했다. “어쩌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 아무튼, 가서 편히 쉬도록 하여라.”

    “예. 폐하. 폐하께서도 편히 쉬시옵소서.”

    제이드는 요점 정리가 들어있는 공책을 왕에게 건네주고 왕의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는 걸어가다가 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보더니 그곳으로 가서 꽃을 만졌다. 이강산은 그런 제이드를 바라보다가 가슴이 떨렸다. 이상하게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그 여성의 이미지가 희미해지고 노예의 모습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었다. 왕은 한숨지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왕과 노예의 조합이라.”라고 말하며 이강산은 담배를 물었다.

    제이드의 요점 정리 노트

    1. 불완전 자동사의 개념

    불완전 자동사는 주어 외에 보어가 필요한 동사이다. 보어는 주어와 같은 것이거나 주어의 성질, 혹은 상태를 표현한다.

    Scarlett Johansson is an actress. 여기서 Scarlett =actress의 공식이 성립된다.

    He got angry. 여기서 He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 angry 한 상태였다.

    Planet Earth is blue. 지구 표면의 가장 큰 비중을 이루는 바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구는 외부에서 보면 항상 파란 성질을 지닐 것이다.

    1. 불완전 자동사의 종류

    – be

    – 상태의 유지 동사 keep, remain, stay, hold 등

    – 상태의 변화 동사 become, get, turn, grow, go, come, fall 등

    – 감각 관련 동사 look, sound, smell, taste, feel, appear, seem 등

    – 기타: lie, sit, stand 등

    1. 상태의 변화 동사의 활용

    – 명사 보어는 주로 become과 함께 쓰임(turn과 쓰이기도 하지만, 흔한 것은 아님)

    – 과거분사 보어는 주로 get과 함께 쓰이며 become도 많이 사용

    – 색깔의 변화는 주로 turn과 함께 쓰임

    – 기타 필수 암기 사항

    get angry(mad), 화가 나다. go crazy(blind) 미치다(눈이 멀다). come true 실현되다, fall asleep(victim), 잠들다(희생되다). grow old(tall) 늙어가다(키가 크다).

    1. 감각 동사의 활용

    – 2형식의 감각 동사들은 ‘주어가 어떤 것을 느낀다.’가 아니라 ‘주어가 말하는 이에게 ~한 느낌을 준다.’처럼 해석한다.

    He looks sad. 그는 슬퍼 보인다.

    That sounds interesting. 그것은 흥미롭게 들린다(느껴진다).

    This soup tastes delicious. 이 수프는 맛있게 느껴진다.

    – 보어로 (to be) 보어를 쓰는 동사들 seem, appear(이상 ~하게 느껴진다), prove(~임이 입증되다, ~임이 판명되다)

    Julia seems (to be) happy. 줄리아는 행복해 보인다.

    Olivia doesn’t seem (to be) a kind woman. 올리비아는 친절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

    The woman appears (to be) rich. 그 여성은 부유해 보인다.

    The plan appears (to be) a good one. 그 계획은 좋은 계획으로 보인다.

    It proved (to be) perfect. 그것은 완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입증되었다).

    The experiment proved (to be) successful. 그 계획은 성공적이었다(성공적임이 드러났다).

    <주석>

    1. 무한의 현대 중국어 발음은 우한.

    2. 수선화, 혹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나르시스)를 의미하는 narcissus[nɑːrsísǝs]의 복수형은 narcissi[nɑːrsísai, -si]이다(narcissuses를 쓰는 이도 있다).

    라틴어 출신으로 복수형이 특이한 형태의 단어들 몇 가지: focus/ foci[fóusai, -kai], stimulus/ stimuli [stímjulài], nucleus/ nuclei[njúːkliài], datum/ data, medium/ media, memorandum/ memoranda.

    3. ‘육계장’으로 쓰는 이들이 있으나, 육개장이 옳다. 육개장의 기원은, 조선 시대 후기에 서민들이 즐겨 먹던 개장국(개고기를 넣은)의 조리법(고기 외에 토란대, 고사리, 파, 고춧가루 등을 넣는 것)을 활용하여, 점잖은 양반들이 개고기 대신 소고기 탕국을 빨갛게 먹기 시작한 것에 있다. 닭고기를 소고기 대신 넣는 음식 또한 ‘닭계장’이 아닌 닭개장이 올바르다. 음식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 더하자면, 이 세상에 ‘영계백숙’ 같은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계백숙(軟鷄白熟)이 올바르다. 영(young)계(鷄)라는 단어는 도대체 어느 은하계의 어느 행성의 말이란 건가?

    4.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Stripped Part II>, 앨범 <Stripped> 수록곡.

    http://www.redian.org/archive/153680 참조.

    필자소개
    정재영(필명)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이다. 저서로는 「It's not Grammar 이츠낫 그래머 」와 「바보야, 문제는 EBS야!」 「김민수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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