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ABC>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기후 위기의 모든 것
다비드 넬스,크리스티안 제러 (지은이),강영옥 (옮긴이),남성현 (감수) / 동녘사이언스
기후변화에 대한 팩트를 알려주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기후변화의 원인에서부터 해양과 빙권을 포함한 지구환경 전반의 변화, 이상기후와 생태계, 인간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정확하고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 자연적인 기후변동성의 범위를 훨씬 넘어 오랜 지구 역사에서 전례를 볼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오늘의 기후는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임이 분명하고, 결국 이를 해결할 열쇠도, 그 책임도 모두 우리에게 있음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독자에게 다시금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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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공생
신봉섭 (지은이) / 21세기북스
올해는 북한과 중국이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한 지 꼭 60주년 되는 해이다. 그동안 북중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대부분 미시적인 분석에 치우쳐 통시적인 맥락을 짚어내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지도의 미래 향배를 가늠하기 위해서라도 북중관계에 대한 냉철한 직시와 객관적인 접근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북중관계의 전개와 정책 결정 과정을 ‘전략적 선택’의 관점에서 접근한 『갈등과 협력의 동반자: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공생』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었다. 공직 생활 33년간 중국 대륙과 홍콩, 대만의 재외공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동북아 안보문제뿐 아니라 특히 북중관계의 상호 불신과 갈등, 협력과 거부, 관여와 이탈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가까이에서 통찰할 수 있었던 저자가 만년에 취득한 박사 논문을 기본으로 하여 현장 관찰에서 얻은 경험을 함께 반영한 결과물로 내놓은 책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국과 북한 사이에서 전개되어온 정책 결정과 대응이 국제체제적으로 어떤 배경에서 비롯되고, 양자관계는 상호 어떤 긴장과 갈등 과정을 반복해왔는지를 전략적 선택과 공생관계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통시적인 북중관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직접 도식화한 도표만 해도 32개에 이른다. 국문, 영문, 중문, 일문으로 된 논문과 단행본, 언론자료 등 수백 편에 이르는 참고문헌은 이 책에 객관성과 정확성을 더해주고, 동시에 독창성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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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줄>
에릭 월터스,캐시 케이서 (지은이),위문숙 (옮긴이) / 도토리숲
뮤지컬 연극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십 대 청소년의 통통 튀는 하루하루와 로맨스에 9.11테러와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벌어진 우리가 잘 몰랐던 아픈 역사의 모습을 액자처럼 끼워 넣었다는 특징이 있는 청소년 소설이다.
십 대 여학생의 이야기와 할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야기 구조이다. 청소년들이 하루하루의 일상에 연극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과 다윗의 별이 새겨진 할아버지의 낡은 바이올린이 가진 비밀이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이끌어간다. 이야기에서 강제수용소와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다. 작가 캐시 케이서의 부모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그 영향을 받아 유대인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다. 작가 캐시 케이서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2021년도 최종후보로도 선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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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좀 있다 깔 거예요> – 혐오와 차별을 벗어버린 여성들의 가슴해방운동 이야기
여여 (지은이) / 이매진
90여 년 전 미국 남성들처럼 한국의 2030 페미니스트들이 감추고 묻어둔 몸을 드러내어 가슴 해방을 외친다. 이 용감한 여성들은 ‘음란물’ 검열에 이어 ‘얼평’과 10만 개가 넘는 댓글 같은 디지털 성폭력에 시달린다. 두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여성들이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오늘과 내일을 꿈꾸며 가슴 해방을 외친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된다.
‘천하제일겨털대회’와 ‘가슴해방 출렁출렁 여행’, 그리고 상의 탈의 시위로 알려진 여성 단체 불꽃페미액션의 회원이자 여성학 연구자인 여여는 가슴해방운동을 꼼꼼히 기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진 사적이고 공적인 경험을 통해 넓어지는 페미니스트의 삶을 조망하며, 다양한 몸의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페미니즘의 전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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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진로교육을 다시 디자인하다> – 고교학점제로 구상하는 진로교육 로드맵
정미라,곽충훈,노병태,박기윤,서승억 (지은이) / 맘에드림
고교학점제 성공의 돌파구가 될 ‘모든 학생이 주인공인 민주적 진로교육’을 이야기한다. 특히 정규교육과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로학업설계’를 중심으로 한 실천 방안에 주목하였다. 고교학점제는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의 꿈과 미래가치를 존중하고 아우르는 학교 교육을 지향한다. 학교 안에서 모든 학생이 각자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해나가려면 오직 성적과 대입 중심의 진학지도에서 벗어나 정규교육과정 안에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마음껏 탐색하고 각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진로학업설계를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학교의 일상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진로교육을 제안한다. 진로학업설계 전담조직의 구성부터, 진로지도, 과목선택지도, 과목이수설계지도, 학업관리지도 등 진로학업설계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중학교, 나아가 유·초등과도 연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로학업설계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 및 해외의 진로학업설계 사례 등도 폭넓게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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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그려낸 소녀> – 한·일 순정만화의 역사
김소원 (지은이) / 소명출판
순정만화는 매우 독특한 만화 장르다. 만화의 창작자 대부분이 여성이며 독자들 역시 대다수가 여성이다. 이처럼 서사물의 대상을 성별로 한정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일본에는 순정만화와 유사한 장르로 ‘소녀만화’가 존재한다. 이 책은 순정만화와 소녀만화의 역사에 관한 연구서이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며 1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근대만화의 등장과 발달 그리고 순정만화와 소녀만화의 탄생에 대해 다룬다. 2장에서는 순정만화와 소녀만화가 하나의 장르로 확립되는 과정과 표현 미학에 관해 서술하는 한편, 그 변화를 시대별로 정리한다. 3장에서는 1989년 이후 순정만화의 중심에 있었던 만화 잡지의 성장과 흐름을 서술하고 여성 캐릭터의 특징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웹툰 시대의 변화를 통해 순정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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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담론과 동아시아 근대성> – 현대 중국의 정치적 무의식을 찾아서
차태근 (지은이) / 소명출판
현대중국의 정치적 무의식을 그 초기 형성기의 사상담론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대국으로 부상한 현대중국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재인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책. 근대이전 동아시아 질서를 형성해 온 중국의 제국질서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새로운 글로벌 근대 담론과 조우하여 이룬 자기전환은 20세기 중국의 국가와 사상의 전개 방향이 정립되고, 현대 중국의 정치적 무의식의 기본 틀이 형성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본 저서는 서장을 포함하여 전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구 열강이 주도한 19세기 국제규범과 질서 속에서 중국의 제국의식의 새로운 정립, 국민/민족국가의 이념을 구성한 식민주의자의 언어와 사상, 미래중국에 투사된 제국의 욕망 등을 주요 인물의 사상과 잡지, 소설 등을 통해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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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 죽기로 결심한 의사가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순간들
정상훈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
지독한 우울증을 앓던 한 의사가 세상의 밑바닥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돈 잘 버는 의사보다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자 치열하고 굳건하게 살아가던 의사 정상훈,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라는 병이 찾아왔다.
2년에 걸친 치료로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질문은 허공을 헤맸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죽음에 이끌리던 그는 국경없는의사회 해외구호활동가가 되어 지구 반대편 죽음이 만연한 나라들로 향했다.
서아시아 빈곤국인 아르메니아, 내전이 한창이던 레바논, 치사율이 50~90%까지 치솟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까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다 ‘한국인 최초의 에볼라 의사’가 되어 돌아온 그가 세상의 온갖 아픔을 문자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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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보려면> – 인포데믹스 시대, 뒤집어 보고 비틀어 보고 생각을 생각하라!
최영민 (지은이) / 삐삐북스
인간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뇌로 본다’고 한다. 뇌가 선택한, 즉 주의를 기울이는 정보 외에는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이다. 사물과 사건, 그 관계를 인식하면서 관심을 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가치를 높게 여기고 그 외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무시하고 폄하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는 눈앞을 지나가는 고릴라가 안 보이는 정도로 그치지 않는다. 가짜 정보가 판치고, 팩트체크 없이 생산되는 거짓 정보가 사고를 어지럽히는 탈진실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고릴라를 보는 것’은 편견과 오류에 빠지지 않고, 때로는 위험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인포데믹스에 휘둘리지 않고 고릴라를 보려면, 비판적 사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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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아이>
최은진 (지은이),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노란 치마를 입은 아이가 노란 나비를 따라 공원에 놀러 옵니다. 나비가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면 아이도 노란 치마를 팔랑거립니다. 나비가 꽃향기를 맡으면 아이도 꽃향기를 맡습니다. 나비가 더듬이로 하늘을 찌르면 아이도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릅니다. 마침내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아이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아이는 벤치에 올라앉아 신발을 벗습니다. 아이는 양손에 신발을 쥐고 두 팔을 날개처럼 크게 펼치며 힘껏 뛰어오릅니다. 철퍼덕! 아이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집니다. 아이의 얼굴은 곧 울 것만 같습니다.
『나비 아이』는 나비가 너무 좋아서 나비가 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면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사람이 아니라 나비라면 어떨까요? 물론 사람은 나비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그것은 불가능한 꿈입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이에게는 불가능한 꿈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한, 꿈에 의한, 꿈의 그림책
꿈 공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꿈을 만드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꿈 공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꿈 공장을 갖고 태어납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의 주인공은 나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나비를 따라합니다. 나비를 따라 치마를 팔랑거리고, 꽃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비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아이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나비처럼 날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는 우리가 어떻게 꿈을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꿈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상상
그런데 아이가 나비가 되거나 나비처럼 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나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새가 될 수도 없습니다. 아이는 왜 이렇게 불가능한 꿈을 꾸는 걸까요? 사실 모든 꿈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얼마든지 가능한 꿈입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꿈이라고 부릅니다. 꿈이란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는 가능한 어떤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는 불가능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나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나비처럼 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날 밤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처럼 말입니다.
하룻밤의 꿈 같은 기적을 아련하게 담아낸 그림책
우리는 어떻게 꿈을 이루며 살고 있을까요? 누군가는 날마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과학과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림책 『나비 아이』에서 아이는 나비처럼 날고 싶어서 벤치에서 뛰어내렸다가 바닥에 넘어져 울고 맙니다. 하지만 그날 밤 아이는 꿈을 이룹니다. 『나비 아이』는 꿈을 이루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누군가는 그냥 환상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누군가는 기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것을 간절함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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