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시간 토론 "총파업하고 다시 만나자"
        2006년 11월 24일 09: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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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만 금속노조 대의원들은 비정규직과 연대하는 산별노조의 정신을 실현했다. 한국 노동운동사상 처음으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신분보장기금을 지원하고 비정규직 10% 할당제를 통과시켰다.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은 23일 오후 2시 서울 88체육관에서 15만 금속노조 출범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개정에 대한 세부 심의와 토론을 벌였고, 제 8장까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밤을 완전히 새우면서 ▲비정규직 계약해지에 신분보장기금 적용 ▲비정규직 노동자 10% 할당제 실시 ▲현장위원제도 도입 ▲자유로운 현장파업 보장 등 주요 핵심 쟁점들을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단 한숨도 자지 않고 만 18시간 20분을 토론했다. 그러나 조직편재 등 모든 규약개정 사항을 처리하지 못했다. 대의원들은 아침 8시 20분 한미FTA와 노동법개악 저지를 위한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벌이기 위해 회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모두 현장으로 돌아갔다. 대의원대회는 12월 1일 속개된다.

    금속산업연맹 전재환 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사업장별로 못 가겠다 처지지 말고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정신으로 오늘 파업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대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금속노동자들은 현대자동차노조, 금속노조 충남지부,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등 7만여명이 이날 오후 파업을 벌인다.

    현대자동차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어제 오후 3시 파업지침을 내렸고, 100명이 넘는 대의원들이 잠 한숨 못자고 울산까지 내려가서 울산공장을 다 세우고 전체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1천여명의 대의원과 금속노조 간부들은 밤샘 토론 후 총파업 조직을 위해 서둘러 현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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