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연대' 힘 쏟는 권영길 대표
        2006년 11월 23일 03:3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가 오는 27일 울산을 방문한다. 권 대표는 이날 아침 현대자동차 노조 상임집행위원회에 참석해 민주노동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 비정규 노동자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규직 노동자가 대다수인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의 미래급여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고소득 노동자의 보험료에 누진율을 적용해 저소득, 비정규직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하자는 민주노동당의 이 제안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공장 노동자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그동안 민주노총과 산하 산별연맹 간부들에게 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는 있었으나 사업장 단위에서 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처음. 권영길 대표는 대공장 정규직 노조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현대차 노조 간부들에게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정규직 노동자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권 대표는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사업이 제안될 때부터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8월 의원단 워크샵에서 처음 공식 제안된 이 사업은 의원단이 하반기 원내 주요의제로 채택하고, 이후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당의 주요사업으로 채택됐다. 이 과정에서 의원단 대표인 권영길 의원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당직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민주노동당의 한 당직자는 “당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원칙적이고 당위적인 얘기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권 대표 본인의 평소 지론”이라며 “권 대표는 당이 국민연금 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사업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진보운동의 새로운 연대전략을 위한 첫 출발로 삼고 있다.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진보세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도 이 사업이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민주노동당의 의욕만큼 국민연금 지원사업이 파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정당대표연설에서 사회적 연대 방안을 강조했지만 언론의 많은 관심을 모으지는 못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판이 만들어져야 본격적으로 나서는 게 보통이었다”며 “하지만 이 사업의 경우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사업 초기부터 지도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고 그 한 가운데 권 대표가 있는 것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현대자동차 방문 이후에도 대공장과 고소득 노동자들이 다수인 사업장을 방문하며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노동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