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이재정은 F학점 절대 불가”
        2006년 11월 20일 06: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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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통일외교안보라인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F학점’으로 ‘절대불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불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실망’, 김장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무난’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특히 이재정 후보와 송민순 후보의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4명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은 성적표를 발표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특히 ‘F학점’을 준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평화주의자의 탈을 쓴 친북좌파인사로 장관에 취임할 경우, 대한민국의 국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핵우산에 대한 상식조차 없을 정도로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대선자금수수로 인한 도덕적 흠결도 무시할 수 없어 통일부 장관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벼슬을 위하여 소신을 바꾸고 노무현정부의 친북반미노선코드에 충실한 인물로 균형감각을 결여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 한미동맹 등 외교적 현안을 푸는데 적절치 못하다”고 역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간첩단 사건’ 맹공을 퍼부은 김만복 국정원장 후보는 한나라당의 카트라인을 간신히 넘어섰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간첩단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흐지부지하게 만들 수 있고 노무현 코드에 부응하는 정치노선에 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재고’를 주장했다.

    김장수 국방장관 후보자는 외교안보라인 후보 중 유일하게 경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유기준 대변인은 “김장수 국방장관 후보자는 투기의혹 등 도덕적인 흠결이 일부 문제가 되지만 국방에 대한 풍부한 경험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가 여전히 여당과 한나라당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재정 후보와 송민순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어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또한번의 국회 파행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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