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분양가 부풀리기 천인공노 할 짓"
        2006년 11월 20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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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 "손학규 전 지사가 제안한 여야정 공동협의체 구성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 전 지사의 주장처럼 이 문제는 여야를 뛰어넘는 범국민적 사안이다. 우리는 5당 대표회담을 일찍이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근태 "동탄 분양가 부풀리기 사실이라면 천인공노할 일" 

    김 의장은 또 화성동탄신도시 분양가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 및 국정조사 검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우리당 몇몇 의원과 경실련의 주장에 의하면 화성동탄신도시 건설과정에서 1조2천억원대의 분양가 부풀리기가 이뤄졌다"면서 "이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화성시가 알고도 묵인하고 건설업자들이 부당한 폭리를 취했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선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아파트 건설현장과 조폭들이 날뛰는 분양현장, 아파트 골목골목에서 투기와 담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수수방관만 할 것인가. 탁상공론식 대책으로는 투기를 근절 할 수도 없고 투기꾼들의 비웃음만 받을 뿐"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부동산투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당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서민 주거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이라고 규정하고, 특히 "부동산 투기는 망국병이고, 대한민국의 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우리당의 부동산 정책 목표를 줄여서 말씀드리자면, 중산층과 서민 주거생활을 안정시키는 것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경제를 위협하고 시장경제를 왜곡하는 부동산투기를 근절하는 것"이라며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보고했다.

    이번주 의총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에 대한 당론 정할 것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에 대해 이번주 중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에 대해서 우리당 의원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이번주 중에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입장을 공식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장도 "요즘 당에 당론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다"면서 "이라크 자이툰부대 문제를 포함해 신속한 당론결정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비대위원은 "이미 우리당 의원 90여명이 철군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철군위원회를 구성하는 영국식 방법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고, 30명 가까운 의원들이 철군 동의안을 낸 상태"라며 "당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심도깊고 깊이있게 의논해야 한다"고 ‘철군론’을 폈다.

    이 비대위원은 "정부도 파병하고 있는 동안에 어떠한 역할을 했고, 어떤 예산을 썼는가를 보다 분명하게 국회에 제시하면서 동의안을 내야 한다"면서 "두루뭉실한 방식으로도 이런 중요한 문제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고, 여당이 동의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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