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시청률 조작 의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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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17일 11: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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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 <8뉴스>는 16일 TNS 미디어코리아가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발표한 시청률 가운데 600여 건이 인위적으로 고쳐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11월16일 SBS <8뉴스>.  
     

    SBS는 TNS 미디어코리아의 근무했던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일보점검결과보고서’를 인용해 시청률 조작 사례와 그 이유 등을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2003년 11월14일 A방송사의 뉴스 시청률이 30.6%에서 25.9%로 조정됐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상대 방송사에서 민감하게 반응해 조정했다는 이유가 적혀 있다고 밝혔다.

    2004년 2월9일에는 두 방송사의 뉴스 시청률을 맞바꾼 것으로 돼 있는데 이는 "늘 시청률이 더 높았던 방송사의 시청률이 오히려 낮게 나왔기 때문에 고쳤다는 설명이 달려있다"고 SBS는 보도했다.

    SBS는 이어 "TNS 미디어코리아에서 발표하는 시청률은 팩스형태로 전송되는 일보와 온라인 데이터 형식 두가지로 두 시청률 수치는 자동 프로그램을 거쳐 산출된 값이 형태만 다르게 발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해야한다"면서 온라인 수치를 놔두고 일보수치만 고쳤다는 17건을 사례별로 당시에 배포됐던 자료를 구해 대조한 결과 조작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날 <8뉴스>에서 ‘시청률 조작 의혹’ ‘628차례 고쳤다’ ‘3조원 광고시장을 움직인다’ 등 연속 세 꼭지로 시청률 조작 의혹을 다뤘다.

    SBS 뉴스 보도에 대해 TNS 미디어코리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TNS 미디어코리아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조선호텔 3층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 보도내용에 대한 반론을 펼 예정이다.

    한편 KBS와 MBC는 일단 내용을 파악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KBS 편성기획팀 관계자는 "SBS에서 문제를 제기한 만큼 TNS의 대응이 있을 것이고, 또 문제가 드러나면 한국방송광고공사 시청률검증위원회에서 대응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MBC 안광한 편성국장도 "섣불리 다룰 사안은 아니며 보도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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