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간첩혐의-허위폭로-테러계획당" 막말
    2006년 11월 16일 05:18 오후

Print Friendly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악질적 범죄, 폭행 전문가’ 운운하면서 비난하고 나서자 민주노동당이 ‘시루떡 정당’ 부대변인의 과잉충성이라고 맞받아 치고 나왔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에서 노회찬 의원이 5,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공공연히 퍼뜨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악질적 형태의 사회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도권 정당의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노회찬 의원이 이러한 법정신을 모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사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숙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부대변인은 나아가 “노회찬 의원은 허위폭로 뿐만 아니라 폭행 전문가로도 명성이 알려져 있다”며 “2004년 12월 신성한 의사당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비서를 폭행한 적이 있고, 금년 2월에는 국회 경위 3명이 노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또 “민노당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국내의 유력한 보수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노 의원 뿐만 아니라 민노당이 폭력집단이 아닌지 의문이 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는 서민의 정당, 서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허위폭로와 폭행 전문가로서의 이중성과 위선이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제 노회찬 의원과 민노당의 불판을 갈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야 돈다발을 차떼기한 정당인지라 검사들에게 떡값 돌린 것쯤이야 눈에 들어차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노회찬 의원을 걸고 넘어지며 떡값 검사에 대한 옹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면 시루떡 정당 호칭도 붙여줄만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부대변인은 또 “물론 유명 정치인에 대해 원색적인 인신공격으로 자신도 뜨고 차기 총선에 공천을 받아보겠다는 심보는 알겠다”면서 “아예 이참에 36명이나 되는 한나라당 부대변인들이 차기 공천권, 충성서약이라는 상호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노회찬 의원, 민주노동당이 그렇게 두렵냐”며 “이제 서서히 한나라당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했다.

민주노동당의 반박 논평이 나오자 박 부대변인은 다시 기자실을 찾아 “전현직 간부가 일심회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데 방우영 명예회장 테러 사건까지 민노당 당원의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민노당은 제도권 정당으로서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노회찬 의원의 허위사실 폭로에 대한 법원의 배상판결까지 겹쳐져 민노당에는 간첩혐의당, 허위폭로당, 테러계획당의 3가지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재차 공세를 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앞서 논평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방북 기간 동안 내내 한나라당이 민주노동당 트집잡기에 온갖 열성을 보이더니 방북 대표단 귀국하자마자 꼬리를 감췄다”며 “이제 다시 고개를 치켜드는 것 같은데 다시 2라운드를 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회찬 의원 측은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