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신정'+유시민 정계 은퇴하라"
        2006년 11월 16일 04: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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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전 의원이 친정인 열린우리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16일 올린 글에서다. 창당 주도세력인 ‘천신정’과 유시민 복지부장관을 정조준했다. 김 전 의원은 이들을 ‘한국판 홍위병 4인방’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지금 여당이 처한 위기는 개혁정체성의 상실에 따른 것인데, 여기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이들 ‘4인방’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노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에 대해선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씨만도 못한 비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먼저 "천정배 전 원내대표의 변신은 눈이 부실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권위주의 정당, 지역주의 정당, 기득권 유지 정당과 타협하는 것은 신당이 아니다’고 했던 천정배 의원은 그러나 최근 ‘통합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개혁’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신기남 전 당의장에 대해선 "최근 진보인사로 돌변하여 (당의장) 당시 입장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냉소했다. 그는 "이라크전은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니다" "한국군 파병규모는 인구비례로 적정수준"이라고 했던 신 전 의장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이어 "신기남 의원이 이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회복과 한미FTA반대, 자이툰 부대 철군을 주장하며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시도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시류에 영합하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맹공했다.

    정동영 전 의장을 향해선 "열린우리당이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체성 상실에 있다"며 "사태의 한 복판에 정동영 전 의장이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대 개혁입법의 모자를 쓴 것이 잘못’이라는 황당한 책임회치로 자신의 기회주의적인 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창당과정에서 실권을 장악한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극우성향의 인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영입하면서 당의 정체성 훼손에 앞장섰다"며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90% 이상이 민주개혁노선과 별 상관도 없는 기회주의자들로 채워지면서 이념과 노선을 종잡을 수 없는 잡탕정당, 이권집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선 "고비마다 등장하여 노무현 정부의 ‘좌파 신자유주의’와 ‘친미 자주’ 노선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반민주적 홍위병 정치로 민주개혁세력과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라크 파병, 국가보안법 철폐, 탄핵, 대연정 등의 문제에서 유 의원이 보인 오락가락 행보를 들었다.

    그는 "유시민 의원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대통령 노무현’의 홍위병을 자처함으로써 정작 자신이 받들었어야 할 서민대중과 민주개혁세력을 철저히 배신하는 마키아벨리즘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의 이 같은 비난에 열린우리당도 발끈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을 키워준 당을 떠나서 별도의 정치자판을 벌이는 것은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손님을 모으기 위해 친정에 침을 뱉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언행과 모색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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