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총파업 언론 대응 유감
    By tathata
        2006년 11월 15일 0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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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15일 4시간 경고파업에 돌입하기 전날인 지난 14일 오후 6시. 민주노총 조직국은 각 연맹별로 총파업 찬반투표 참여율과 찬성률을 집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민주노총은 “늦어도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총파업 돌입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노총의 총파업 현황을 보도하기 위해 기자들은 민주노총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총파업에 돌입하는 15일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참가 인원과 이후의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민주노총의 계획은 모두 ‘취소’되었다.

    저녁 6시30분까지 전체 총파업 상황을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15일 대국민 기자회견의 약속도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 기자는  오후 6시 30분이 되자 민주노총 조직국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아직까지 연맹별 상황도 취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기자회견 역시 별다른 통보 없이 슬그머니 취소되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는 15일 민주노총 일정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이 적혀 있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 매체의 한 기자는 “15일 기자회견 시간을 알기 위해 민주노총에 전화를 걸었으나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전화로 확인하지 못했다면 기자회견 취소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대신 15일 오전까지 보도자료를 통해 총파업 현황을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맹별로 보고가 늦어져 현황 발표가 늦어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민주노총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지금보다 개선이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기자회견 계획도 별도의 통보없이 취소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은 기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향해 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11시가 돼서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 기자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대해서는 보도가 거의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하고, 집계현황 발표도 이렇게 늦는데 어떻게 총파업을 제 때 보도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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