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효숙 처리 막기 위해 국회의장석 점거
    2006년 11월 14일 06:53 오후

Print Friendly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14일 국회 본회의장내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다음날인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서다.

공성진, 이군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종료와 함께 의장 단상을 점거했다. 이들은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 후보자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총을 열어 전효숙 후보자 처리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전효숙 문제에 모든 대책을 다 수립해놓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내일 본회의 저지 대책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시 한번 노무현 대통령이 이성을 되찾아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전 후보자도 마지막으로 법률가의 명예와 지킬 것을 자진 사퇴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폭거’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의 의장단상 점거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불법점거는 명백한 불법인만큼 이를 용인할 수 없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불법이 판치고 실력 저지가 난무하는 작태는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노 공보부대표는 “우리는 헌법기관으로서 불법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단호히 대응하고 헌재소장 인준안을 당당하게 표결 처리할 것”이라고 강행 처리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공공연하게 단상점거 이상의 폭거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양당은 각각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강행 처리와 저지 입장이 강경해 내일 본회의에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