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불출마 안철수
    야권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이태규 “국민의힘 일부의 '흡수통합' 주장...일고의 고려 가치도 없어”
        2021년 04월 19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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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며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야권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빠진다면 흥행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 같이 말했으나 안 대표 측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규 의원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때 대선을 접었다고 말씀했하셨다. 대선을 접었다고 하는 건 서울시장이 안 돼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야권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빠진다면 흥행이 별로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야권은 영남, 보수, 60대 이상을 대변하는 국민의힘과 중도실용으로 2030대 관심을 받는 안철수 대표, 충청권과 법치, 정의, 공정의 상징이 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트로이카 체제”라고도 했다. 야권의 한 축으로서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야권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는 굳이 거기에 들어가려고 하는 생각은 없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안 대표의 최고의 관심사는 야권의 혁신적인 대통합”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 윤석열이란 세 덩어리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대통합을 이룰 것인가 여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사견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통합과 관련해 “흡수통합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방순회를 하면서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당원들 순회 간담회가 끝나는 일정이 이번 주 금요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주말에라도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당원들 의견 수렴된 걸 가지고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담회 참석한 당원들이 전체 당원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들 뜻을 물어보는 조사도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통합 논의에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부 지역의 여론을 언급하며 “우리가 중도실용노선을 강조하는 정당이다 보니까 당의 노선이나 가치를 통합과정에서 제대로 반영해 균등하게 가야 한다”며 “단순히 보수정당으로 흡수되는 것이라면, 그런 통합은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흡수 통합’이런 의견을 쓰고 있는데 만약에 합당이나 추진한다면 당대당 통합”이라며 “흡수통합은 국민의당 입장에서의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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