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코로나 확진자
    1000명 이상 도달할 듯”
    “집단면역 11월 도달 가능성 높아”
        2021년 04월 16일 01: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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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3주 내에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700명대까지 올라왔는데 정부에서 여러 이유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못 올리고 있다”며 “아무 조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2, 3주 내에 (하루 확진자 수) 1000명 이상은 당연히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만약 지금 어떤 정책을 한다 해도 2, 3주가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5월, 6월까지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국내 백신 수급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겪고 있다. 유럽 내에서도 지금 백신 물량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물량을 한 명의 것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기네 접종이 어느 정도 끝날 때까지 비축해놓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절대 안 내보낸다고 하고 있다.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화이자는 다 미국이 주된 생산국”이라며 “얀센은 일부 유럽에서 생산된 것만 우리나라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중 극소수에서 혈전증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이 접종을 중단시킨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도 너무 과하다는 얘기가 있다. 680만 명 맞았는데 혈전증 발생이 6명이다. 100만 명당 1명도 되지 않는데 접종을 중지했던 경우는 없었다”며 “미국은 다른 백신들이 많은 편이라 초기에 이런 징후가 잡히면 과하게 막아서 확실하게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더라도 한국에서 계속적으로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얀센 백신이라도) 긁어 모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접종 연령 조정 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혈전 부작용 논란이 없는 모더나, 화이자 백신 수급 시기에 대해선 “미국이 일단 6월까지 전 국민 접종 후 백신을 내보내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이라 6월 이후가 돼야 풀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부분을 타개하려면 국내 생산 기반을 만드는 방법으로 우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술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논의를 해야 하고, 기술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이전받고 만들려면 7, 8월 정도가 돼야 한다”며 “7, 8월 이후엔 국내에서 생산을 하든 미국에 도입이 되든 어떤 방식으로든 도입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수급 상황에 맞춰 백신 접종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20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 맞기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그 연령대는 어떤 백신으로 대체할 건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했던 11월 집단면역 성공 여부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교수는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인데, 예상대로 7, 8월쯤 모더나의 국내 이제 생산이라든지 노바백스의 국내 생산량이 많아지면 (11월 집단면역) 도달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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