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주자 윤석열 25% 이재명 24%
    내년 대선 ‘야당 당선’ 55% ‘여당 당선’ 34%
    [갤럽] 문재인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아져
        2021년 04월 16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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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30%까지 폭락해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레임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1년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에서 긍정 평가는 30%에 그친 반면 62%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2주 전과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2%p 하락했고, 부정률은 4%p 상승했다. 긍정률 3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62%는 최고치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40대와 호남에서도 지지세 붕괴 조짐이 보인다.

    2주 전 조사에서 40대는 43% 긍정률, 47% 부정률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부정률이 50%를 넘어선 53%를 기록했다. 이 외에 20대(부정률 56%)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률이 60%를 넘어섰다.

    지지 정당별로 봐도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69%까지 떨어졌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조사만 해도 56%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주 49%까지 폭락했다.

    민주당에선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재보선 참패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이유에 부동산 정책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큰 폭으로 줄었고, 대신 코로나19 대처 미흡, 불공정, 내로남불 등의 답변이 크게 늘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코로나19 대처'(3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등을 언급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은 2주 전 조사와 같은 31%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2%p 상승한 30%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당의 격차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적게 난다.

    이 밖에 무당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5개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최근 4년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5개 정당별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0%, 정의당 24%, 국민의당 21%, 열린민주당 19%로 조사됐다. 5개 정당 모두 비호감도는 50%를 웃돌았다.

    작년 6월 이후 추이를 보면 범진보 계열 정당 호감도는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호감도가 50%였지만 9월 40%에서 이달 30%까지 추락했다. 정의당도 33%에서 27%, 24%로 소폭 하락했고, 열린민주당도 지난 6월 24%에서 이달 19%까지 떨어졌다.

    반면 범보수 계열 정당은 상승세다. 지난 6월 미래통합당 호감도는 18%에 그쳤지만 9월 국민의힘 출범 이후 25%까지 올라 이번 조사에선 34%까지 치솟았다. 국민의당은 17%에서 21%로 상승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미미한 차이로 선두를 기록했다.

    <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다음번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2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첫째 주 조사까지만 해도 23%로 동률이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의 40% 안팎에서 그를 답했고, 이재명 지사는 여성(20%)보다 남성(27%), 40대(37%) 등에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2%), 정세균 국무총리(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내년 대선에선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여당 후보 당선’와 ‘야당 후보 당선’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5%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커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95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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