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의 ‘서울형 상생방역’ 여론
    방역, 도움 안 될 것 51.4%...민생, 도움 될 것 54.2%
        2021년 04월 15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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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민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방역 측면에선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유흥시설, 식당 등 업종별로 영업 제한시간을 완화하고 자가검사키트로 검사 후 출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13일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에서 민생 측면에선 ‘도움 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54.2%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40.5%)라는 응답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5.3%였다.

    반면 방역 측면에서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51.4%로 절반을 넘었고, ‘도움 될 것이다’라는 응답은 41.8%였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9%였다.

    방역과 관련해 권역별로 서울은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48.9%,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7.0%로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48.4% vs. 46.4%)과 부산·울산·경남(42.6% vs. 45.5%)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구·경북 거주자 71.6%는 ‘도움 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7명 정도인 69.4%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민생 측면에선 서울의 경우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2.4%로 나타났고, ‘도움 되지 않을 것’ 답변은 35.1%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28.3% vs. 69.0%)과 대구·경북(21.6% vs. 71.1%)도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78.0% vs. 20.8%)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8.0%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4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방역 측면에 대한 평가가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움 되지 않을 것 45.8% vs. 도움 될 것 46.1%)와 30대(48.1% vs. 46.5%), 60대(46.7% vs. 46.1%)에서 특히 도움 여부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71.4% vs. 22.2%)에서는 10명 중 7명이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민생 측면에 대한 평가에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도움 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도움 되지 않을 것’ 36.8%, ‘도움 될 것’ 63.2%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61.2% vs. 34.4%)에서는 민생 측면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성향자는 10명 중 6명 정도(도움 되지 않을 것 24.3% vs. 도움 될 것 66.6%)가 방역 측면에 대해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10명 중 8명 정도(81.3% vs. 13.6%)가 부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성향자에서는 ‘도움 되지 않을 것’ 46.9% vs. ‘도움 될 것’ 49.3%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민생 측면에 대한 평가에서도 진보성향자 중 68.2%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지만, 보수성향자 중 74.6%는 ‘도움 될 것이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도 ‘도움 되지 않을 것’ 33.1% vs. ‘도움 될 것’ 61.2%로 부정 대비 긍정이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결과가 달랐는데, 방역 측면에서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9명 정도인 90.6%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7명 정도인 70.8%는 ‘도움 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은 방역 측면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65.8%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민생 측면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5.4%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5.7%는 ‘도움 될 것이다’라고 평가해 결과가 대비됐다. 무당층은 ‘도움 되지 않을 것’ 42.2% vs. ‘도움 될 것’ 41.9%로 팽팽했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5.9%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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