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대표 출마 고민”
    성일종 “TK, 구심점 역할”
    국민의힘 당권 본격화···'2030세대 결집'과 'TK 구심점 역할' 조화?
        2021년 04월 13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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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물어봤을 때 ‘저는 최고위원을 굉장히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 대표’라고 말씀드렸는데 농담 반, 진담 반”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보면 당이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이번 선거에서 20대, 30대 젊은 지지층이 들어왔다”며 “당이 이것을 계속 이끌어갈 역량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하고 (2030세대 지지층을 국민의힘으로 결집하는 데에) 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도전해서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기 때문에 (당대표 출마는) 고민하고 있지만 뭔가 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이나 소명의식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에 6070세대의 전통적 보수 지지층만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가운데, 보수성향의 2030세대의 요구를 묶어내기 위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볼링 칠 때 핀이 양쪽에 하나씩 남으면 스트라이크 치기 굉장히 힘든 것처럼 선거 때마다 20대, 30대가 추구하는 바와 60대, 70대가 추구하는 바를 하나의 담론으로 담아내기가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 심판 취지에서 (두 세대가) 하나의 틀 안에 묶일 수 있었지만 앞으로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적인 목표 등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묶어내는 게 앞으로 국민의힘의 큰 과제라고 본다”며 “원내 의석에서도 전통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인은 많았지만 젊은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TK가 (당의) 구심점으로서 역할 해야”

    한편 국민의힘 내부엔 여전히 당내 주류인 TK의원이 당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TK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당권은 항상 호남에 두고, PK지역 (대선)후보를 세워서 권력을 창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대선 관련) 여러 가지 구도를 보면 TK가 (당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야 될 것 아닌가, 영남에서 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야 될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의원들 사이에서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는 다른 지역 후보가 나오되, 당권은 TK 의원이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영남 지역 대선후보를 내고 당대표는 영남 의원이어야 한다는 뜻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구도들을 의원들이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영남이 당권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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