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주 “강성당원 입장
    과대대표 시 민심과 괴리”
    조국사태 평가, 상임위 재배분 밝혀
        2021년 04월 13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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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이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 괴리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 당원의 주장만을 수용하는 당의 운영 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박완주 의원은 13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일부 강성 당원들이 반성문을 낸 초선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모든 당원의 의견은 존중해야 하고, 강성 당원의 목소리도 변화와 혁신, 당의 노선을 정하는 데 소중한 의견”이라면서도 “다만 국회의원, 다른 당원들의 의견이 (강성 당원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압박해서 건강한 토론 자체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위해선 건강한 토론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과거에 소장파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면 그걸 통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왔다”고 덧붙였다. 강성 당원들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밝히는 의원과 당원들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면서 당내 건강한 토론 문화가 저해되고 있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런 부분은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대해 입장이 다른 것 같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윤호중 의원처럼 생각하는 의원도 당내에 존재하지만,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한 반성을 제기하는 당원, 의원들도 있다”며 “그러나 저는 어떤 부분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데에 있어서는 성역 없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자신이 ‘탈문’, ‘비주류’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를 탈문, 비문 등 이분법적으로 칭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 내에서의 그런 구분은 분열의 프레임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는 타파하고 혁신해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 의원은 “100만 당원, 174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지지하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네트워크 리더십을 펼칠 때 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내부 전체의 힘을 모으고, 그것이 민심과 부합하는지 등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가 그렇게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상임위원회 재분배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상임위 분배 협상 당시 쟁점이 됐던 법사위원장 자리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하다.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리 공석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상임위 재분배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회 정치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는 입법, 정치의 장인데 그런 틀들이 지금은 정상적이지 않다. 17개 상임위가 여야 합의를 통해 된 것이 아니라 기형적인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재분배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 여야 모두 다양한 국민의 민의를 받아들이는 장이고, 국회의 관례와 여야 논의를 통해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상임위, 국회 부의장 선출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과도 적극 소통을 하는 모습을 바란다. 우리 당 내에서도 그런 요구가 다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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