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100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집 부자가 37명에 이르고 전체 100명의 부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1만5천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국회 재경위 소속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대 집 부자들이 소유한 주택이 모두 1만5천464채에 이르고 있다.
1인당 평균 155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집을 100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 집 부자는 총 37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집은 총 1만725채에 달한다.
또 부유층 상위 10명이 소유한 주택은 5천508채, 20명이 소유한 주택은 8천205채, 30명이 소유한 주택은 9천923채나 되고 40명은 1만121채, 50명은 1만1천948채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 현재 72만254가구가 가구당 두 채씩 모두 144만4천108채를 보유하고 있고, 세 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16만5천126가구로 모두 92만9천804채를 가지고 있다. 세 채 이상 소유 가구는 가구당 평균 5.6채씩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8만6천664가구는 세 채씩, 2만5천253가구는 네 채씩, 1만2천701가구는 다섯 채씩 소유하고 있다. 6채에서 10채까지 소유한 가구는 2만5천685가구로 이들은 가구당 7.7채씩 모두 19만7천944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게는 두 채씩 많게는 1천83채까지 다주택 소유자가 소유한 주택 수는 총 237만3천912채에 이르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다주택 소유자는 전체의 39.5%인 31만2천898가구이며,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79만6천387채로 16개 시도 다주택자 소유 주택의 41.6%에 달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56개 시·군·구 가운데 두 채 이상 다주택 소유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1만6천264가구였고 경기도 수원시가 1만5천846가구, 서울시 강남구가 1만5천167가구, 경기도 성남시가 1만587가구, 경기도 고양시 1만4천698가구, 부천시 1만2천140가구, 서울시 송파구 1만21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또 두 채 이상 소유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 기준으로는 서울시 강남구가 4만5천889채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용인시 3만8천669채, 서울시 송파구 3만8천389채, 경기도 성남시 3만6천995채, 경기도 수원시 3만6천955채 등이었다.
심 의원은 "주택보급률이 105.9%로 집이 72만3천가구나 남아도는데 국민 41.4%인 1천7백만명이 셋방살이를 떠도는 것은 일부 부유층이 집을 지나치게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 부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신규 아파트 분양 제한, 보유세와 임대소득 과세 강화 등 주택 과다소유를 제한하지 않고는 부동산 투기와 주거 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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