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대구지역 18건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해
    수성구 연호지구 빌라 소유자 5명서 64명으로 확대 등 철저 수사 촉구
        2021년 04월 05일 07: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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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이 대구 지역 부동산 불법 투기와 관련해 18건의 제보 내용을 공개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는 우리 서민들을 절망으로 빠트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대구시와 검찰, 경찰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투기공화국 해체를 위한 전국순회 일정으로 이날 대구에 방문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여 대표는 “전국이 부동산 투기로 들끓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며 “최근 대구 경찰이 LH 경북지역본부 산하기관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 정도론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지 등 땅에 대한 전수조사, 허위 영농계획서 제출 여부 등을 제대로 밝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특히 의혹 당사자가 공직자일 경우 그 가족과 가족의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 조사 대상엔 전직과 현직 공직자가 모두 포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정의당

    대구시당은 지난 12일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해 3주간 18건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이 가운데 수성구 연호지구와 그 일대에 대한 투기 의혹 제보가 가장 많았는데, 연호지구에 있는 빌라 투기 제보는 5건이나 됐다.

    대구시당에 따르면, 법조타운이 들어오기로 예정된 지역인 연호지구의 한 빌라는 소유자가 2018년 5명에서 2020년 64명으로 늘어났다.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보상금과 이주자 택지를 받기 위해 지분 나누기를 통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64명 중에는 타 지역 사람들도 포함돼있다.

    대구시장 선거 관계자의 투기 의혹도 접수됐다. A씨는 2016년 11월에 땅을 매입한 후 2020년 12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대구시당은 “2018년 1월 2일 국토부 고시 이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상을 받을 목적으로 매입한 의혹이 있다”며 “대구시의 전 보좌관 B씨 및 현직 관계자 C의 연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보가 들어온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 달성군수 E씨의 재개발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 요구도 나왔다. E씨는 2018년 1월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일대 토지와 건물을 자녀 명의로 매입한 후 약 6개월 만에 소유권을 이전했다. A씨가 매입한 지역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10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여 대표는 “전 달성군수가 현재 아파트 공사 중인 땅을 자녀 명의로 사들이고는 반 년 만에 소유권을 이전했다고 한다”며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LH 임직원들과 같이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개발정보를 취득하고, 사익을 편취한 전형적인 수법을 사용한 셈”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북지역 한 상공회의소 위원인 D씨는 2018년 6월과 11월에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연호동 산3*지역을 20억에 매입했다. 개발 가능성을 몰랐다면 그린벨트로 묶인 땅을 20억이나 주고 매입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대구시당의 주장이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도로 계획까지 나오면서 보상이나 매매 등이 가능해졌다. 대구시당은 D씨가 도로가 생길 것이라는 사전 정보를 입수해 그린벨트 지역의 땅을 매매했거나 차명 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밖에 ▲연경지구 A-1블럭 10년 공공임대 주택 잔여세대 모집 결과 미공개 ▲대구교도소 이전 지역 교도관 투기 의혹 등도 있다.

    여 대표는 “대구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10년 가까이 잠자고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번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에 대한 핑계만 대며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런 기득권 양당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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