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꿈깨고 이라크 민주주의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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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12일 10: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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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이라크 연구그룹(Iraq Study Group)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하려는 꿈을 버리고 대신 미군 철수가 시작될 수 있도록 치안위기를 해결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영국의 <텔레그라프>가 12일 보도했다.

    이라크연구그룹(ISG)은 이라크 군이 특정 지역에 대한 치안 책임을 떠맡는 일정에 맞춰 미군의 단계적 철군을 권고하면서 이를 위해 이라크군을 훈련하기 위한 병력을 증대시킬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라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시리아 및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연구그룹은 이라크에서 단일국가 건설 노력이 위기에 봉착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시아파-수니파-쿠르드족 사이의 연방국가 제도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연구그룹의 멤버이기도 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내정자는 장관 인준을 받고 정식 취임할 경우 네오콘이 이라크 전쟁을 기획할 때 밀려났던 공화당 온건파에게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임명한 국방부의 매파들을 축출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연구그룹은 12월 중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며,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연구그룹의 권고를 따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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