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다시 보는 러시아 현대사』 외
        2021년 04월 03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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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보는 러시아 현대사> – 혁명부터 스탈린 체제를 거쳐 푸틴까지

    마이크 헤인스 (지은이),이수현 (옮긴이) / 책갈피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역사를 돌아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소련의 붕괴가 곧 사회주의의 붕괴였는가,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이고 급진적 사회변혁이란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소련과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단지 과거를 이해하는 데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 책은 러시아 역사를 해석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을 반박하며 러시아 혁명의 흥망성쇠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 사회주의였다는 통념에 도전한다. 또, 어떻게 혁명의 잔해 속에서 등장한 강력한 지배계급이 소련과 소련 붕괴 이후의 새로운 러시아를 지금까지 장악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이런 논의는 단지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팬데믹과 경제 위기, 심화하는 불평등, 기후위기 같은 세계적 문제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저자인 마이크 헤인스가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최근 20년 간의 러시아 상황을 분석해 쓴 후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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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도르프학교 수학 수업> – 수학적 센스는 어떻게 자라는가

    김진형 (지은이) / 천개의정원

    발도르프 수학 시간

    오랫동안 준비한 선생님의 빛나는 질문

    아이들의 기발하고 엉뚱한 풀이 … 그 생생한 수업 현장의 기록

    아이들이 마음껏 수학을 공부하고, 스스로 규칙을 발견하게 하는, 한 발도르프학교 교사의 수업 과정 이야기. 1학년부터 8학년(중2)까지 자연 속에서 수를 발견하고, 규칙을 찾아내 일반화하며, 마침내 스스로 수학적 사고방식을 터득하기까지 수학 수업은 어떻게 구성되었고 진행되었는지를 기록해 놓았다. 교사가 아이들의 성장 리듬에 따라 제공하는 문제들과 이를 푸는 아이들의 기발한 발상을 함께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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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로 다시 디자인하는 블렌디드 러닝> – 게임학습과 프로젝트수업으로 확장한 블렌디드 수업놀이

    송영범,손경화 (지은이) / 맘에드림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측면에서 블렌디드 러닝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어떻게 하면 배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업 디자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학습, 게임학습, 놀이수업 등과 블렌디드 러닝을 융합한 한층 진화된 수업 아이디어들을 실제 수업 사례와 함께 제공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육과정 간 상호작용의 확대 및 학생이 자발적으로 배움을 키워갈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 구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교육은 학생 각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업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수업 이론과 실천 사례들, 그리고 블렌디드 러닝 수업 실천에서 활용해볼 만한 재미있는 원격 수업놀이들을 통해 각자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뉴노멀 시대를 이끌어갈 학교의 역할과 미래교육의 방향성에 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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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문화예술교육>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은이) / 호밀밭

    부산문화재단이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담론과 가치, 현장의 사례 등을 담은 문화예술교육총서 B·ART·E 시리즈를 발간한다. 이 총서는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매김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자 기획했고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전문가와 학자, 현장 활동가 등 다양한 저자들이 함께했다.

    총서의 2권으로 기획된 <지역·문화예술교육>은 지역분권으로 더욱 중요해진 지역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교와 현장을 넘어 마을과 도시 전체의 활력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 관련 사업들의 중첩, 도시재생의 유행 등 지역의 이슈들과 함께 그 지역의 공간, 사람, 역사, 이야기가 모두 문화예술교육 안으로 수렴되고 있다.

    2권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크게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 사람, 도전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부산대학교 이순욱 교수가 지역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방법과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다루는 담론으로 문을 열고 여기에 다양한 마을공동체의 사례와 기획자 및 참여자들의 생생한 구술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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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문화예술교육>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엮은이) / 호밀밭

    부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총서 B·ART·E 1권.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총론 격의 내용을 담았으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개론서를 지향했다.

    1권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크게 놀이, 창의, 융합, 그리고 지역성, 공공성,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들과 연결된 풍성한 담론과 현장의 사례들이 영국상상력연구소의 경험과학습 디렉터 톰 도스트(Tom Doust), 벨기에 ABC 하우스 설립자 게르하르트 예거(Gerhard Jager) 등 15명의 국내외 저자의 글과 대담 등의 형식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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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

    오덕렬 (지은이) / 풍백미디어

    오덕렬 수필가는 ‘창작수필 작법’이라는 부제가 더욱 잘 어울리는 <창작수필을 평하다>에 이어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을 출간하였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고전수필 중, 오덕렬 수필가가 엄선한 15편의 고전수필이 실렸다. 시대적으로는 고전문학 중에서 고대문학에 속하는 ‘이옥설’에서부터 근세문학인 ‘규중칠우쟁공론’까지 조감할 수 있다. 이에는 한문수필과 순연한 우리 한글수필의 맛과 멋을 아울러 감상할 수 있다.

    오덕렬 수필가는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을 통해 우리 현대수필의 뿌리는 고전수필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동명일기’ 한 편만 잘 연구했더라도 서구문예사조가 몰고 온 ‘창작론’에 잘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붓 가는 대로’라는 ‘잡문론’에 빠져 수필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오덕렬 수필가는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을 통해, 수필의 문학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또한 13년 동안의 방언 수집과 연구를 통해 1,400여 작가의 작품에서 6,500여 단어를 채록한 ‘전라방언 문학 용례사전’의 원고를 탈고하고 발간을 앞두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수필선집 <간고등어> <무등산 복수초>, 평론집 <창작수필을 평하다>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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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의 고고학> – 정치 인류학 연구, 개정판

    삐에르 끌라스트르 (지은이),변지현,이종영 (옮긴이) / 울력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피에를 클라스트르(Pierre Clastres, 1934-1977). 그의 생은 짧았지만,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과 당시를 풍미하던 마르크스주의 인류학을 극복하고 그가 새롭게 내보인 원시사회에 대한 연구물들은 1970년대 프랑스 지식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즉, 그가 내보인 원시사회는 서구의 전통적 관점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였다. 그가 원시사회를 통해 펼쳐 보인 국가, 권력, 폭력, 복종의 관점은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폭력의 고고학』은 클라스트르 사후에 그가 발표했던 에세이와 서평, 그리고 원시사회에 대한 연구물들을 모아 펴낸 유고집으로서(원제는 정치 인류학 연구이다), 그의 독창적인 사고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폭력의 고고학』은 2002년에 처음 출간된 초판본의 개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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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찾는 이에게>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은이),이현웅 (옮긴이) / 울력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팬데믹 시대를 맞이했다. 국경을 열어젖히려고 했던 ‘세계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간 자유롭게 이동하고 넘나들 수 있었던 세계가 국경을 꽁꽁 싸매고 있다.

    ‘성공적인 삶’이 무엇일까? 대부분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성공적인 삶’의 전부일까? 잘 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의미 있게 사는 게 정말 무엇일까 고민을 한다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세계적인 종교사학자, 철학자,” 작가인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지혜를 찾는 이에게』에서 들려주는 잘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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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지은이),류지한 (옮긴이) / 울력

    밀의 『공리주의』는 공리주의에 대해 논의할 때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권위 있게 언급되는 저술일 뿐 아니라, 서양 윤리학사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칸트의 『윤리 형이상학 정초』와 함께 3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다.

    공리주의는 19세기 이래로 오늘날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윤리 이론으로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공리주의는 여성 평등, 동물 해방 등의 많은 도덕적 개혁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공리주의의 개혁성과 진보성은 불가피하게 전통적인 도덕적 견해와 충돌을 야기하였고, 이는 공리주의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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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저널> 2021.4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사서샘의 소통법

    044 ‘만남의 광장’에서 유형별로 어린이와 소통하기 백진환

    048 학생들과 건강하고 유연하게 ‘밀당’하려면 최윤정

    053 오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잇고 있습니다 전은경

    056 도서관에서 책으로 말 걸기 고정원

    058 모두의 자존감을 높이는 학교도서관 소통법 정미진

    064 어서 와! 랜선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지? 강은영

    070 通 남정미

    072 도서관에서 ‘어른이’와 함께 살아남는 법 이주연

    076 소통은 피곤하다, 그게 당연! ys31

    080 소통은 나를 위해 필요했다 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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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우절 대작전>

    은나래 (지은이),차야다 (그림) / 북극곰

    공상태의, 공상태에 의한, 공상태를 위한 만우절 대작전

    은나래 작가의 발칙한 상상과 차야다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만나 놀라운 이야기책 『만우절 대작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주인공 상태는 어느 날 늦잠을 자고 맙니다. 깨어보니 벌써 9시 15분! 그야말로 대박 지각입니다. 등교는 8시 40분, 수업 시작은 9시. 서둘러 달려가서 5분이나 10분이 늦을 것 같으면 냅다 뛰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늦어도 너무 늦어서 어떻게 해볼 길이 막막합니다. 상태는 아빠의 명언을 기억해냅니다.

    “늦었다 싶을 때는 진짜로 늦은 거야.”

    이제 상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른 씻고 학교에 가야할까요? 아니면?

    진짜 늦어버린 어린이 상태의 파란만장 만우절 대모험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학원가기 싫은 사람 여기 모여라!

    세상에 학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학원과 가기 싫은 학원. 하지만 대한민국의 어린이들 대부분은 가기 싫은 학원에 다니고 있을 겁니다. 부모님들은 학교를 선택할 자유를 주지 않는 것처럼 학원을 선택할 자유도 주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우리 모두에게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상태 역시 대한민국의 초등학생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학교를 가고 무조건 학원에 가야 합니다. 자신의 삶을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태는 의도치 않게 늦잠을 잡니다. 깨어보니 아무도 없고 대박 지각입니다. 뜻밖의 일탈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뜻밖의 일탈은 뜻밖의 성장을 선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를 만나게 될까?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느긋하게 학교로 가던 상태는 불운하게도 동네 깡패들을 만납니다. 안타깝지만 깡패들은 학교 안에도 있고 학교 밖에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바로 우리 아이가 깡패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태를 깡패들로부터 구해준 사람은 새터민 아저씨였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탈북한 동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태와 새터민 아저씨의 만남은 운명적으로 상태의 생각을 바꿔 놓습니다.

    만우절 대작전

    만우절이 되면 어린이들은 신이 납니다. 1년에 단 하루! 공식적으로 누구에게나 거짓말이 허락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우절은 사람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선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상태도 놀라운 거짓말을 지어냅니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발칙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상태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본 독자들은 아마도 상태를 나무라지만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태는 거짓말을 통해 거짓말보다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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