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받지 못한 열린우리당 창당3주년
        2006년 11월 10일 05: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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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의 창당 3주년에 대해 야 3당은 ‘축하’보다는 질책과 탄식이 섞인 측은한 감정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우선 축하를 드린다”면서도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 축하해야 할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며 “3년전, 100년 정당을 공언하며 출발한 정당이 정권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간판을 바꿔달겠다고 하니 어디로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유 대변인은 “그동안의 정책이 국민을 상대로 한 실패한 정치실험이었다고 자인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니 과연 축하할 일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측은하기도 하지만, 국정실패의 1차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가면을 바꿔쓰면서 포장만 새로 하려는 시도를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가장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배신과 분당으로 태어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열린우리당은 3년동안 6명의 당 의장을 배출하며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더니, 이제 와서 그 동안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겠다며 국민기만의 행태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3년 국정과 민생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질타와 심판에도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책임지려는 사람도 없다”며 “열린우리당은 소속의원의 반수도 참여하지 않는 창당 3주년 기념식에 창당정신 운운할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리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날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꽃다발을 보내 축하하기엔 100년 정당의 기염이 너무 민망하고 엄하게 쓴소리를 하기엔 열린우리당의 오늘이 너무 측은하다”며 “개혁을 시대의 사명으로 생각한다면서 행동은 보수적으로 하고, 말만 앞세우고 실천은 석양의 그림자처럼 느리고 길게 늘어뜨린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탄식소리만 높았다”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시간이 있어 지난 3년을 돌이킨다면 부디 자기정체성을 분명하게 하지 못한 ‘좌파신자유주의정책’, ‘친미자주노선’에 대해 깊이 반성해 보기 바란다”며 “‘새로운 정치실험’과 ‘새아침’을 이야기하기엔 국민에게 던진 실망이 너무 크고 깊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록 해체를 계획하지만 여당의 창당 기념일은 축하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당의 또 다른 정치이벤트에는 단호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냥 조용히 반성과 함께 해산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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