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준 "개방형 예비경선제 바람직하지 않다"
        2006년 11월 10일 10: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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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책사로 불렸던 윤여준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최근 정치권 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개방형예비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와 관련, "정당정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소장은 10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열우당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선장을 모셔오려면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방식 말고는 다른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입장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제도 자체는 한국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 불가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자 이명박 전 시장측의 오픈 프라이머리 수용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당론 형성 과정에서 한나라당 내 심각한 입장차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8일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을 뼈대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윤 전 소장은 "한나라당의 빅3가 결국은 대선후보 경선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중간에 불리하면 빅3중에 한두 사람이 뛰쳐나가거는 경우는 없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들이 그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또 용납하지 않을 거란 사실을 그분들이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이고 또 그분들의 평소 양식으로 봐도 그런 일은 전 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선후보 경선이 끝까지 치러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윤 전 소장은 여권의 통합신당 논의와 관련, "여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여당을 이끌어온, 오늘날 이런 사태가 빚어진 데에 대해서 책임져야 될 위치에 있는 분들이 먼저 그동안 국민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서 사죄를 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는 순서를 밟았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개편 역할론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 안하겠다고 국민한테 약속을 몇 차례 했다. 또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심각한 정도로 불신을 받고 있는 형편이고 그런 부분이 만나서 설사 정계개편의 어떤 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 하더라도 저는 그것이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거국내각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내각을 지휘하는 분이 문제이면 문제이지 내각이 문제냐"며 "노 대통령께서 아무리 힘들어도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무슨 내각을 구성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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