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물러나는 것만이 구국의 길"
        2006년 11월 09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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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이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명숙 국무총리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걸친 실패로 국민들에 실망을 안겨줬는데 노 대통령에 구국적 결단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말해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노무현 대통령의 구국적 결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자료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고 결국 실패한 공약이 되버리고 말았다”며 “국정운영을 이와 같이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남은 임기동안 회복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면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대통령은 국가 장래를 위해 진퇴의 결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즘 항간에는 노무현 정권의 임기가 빨리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면서 달력 앞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산다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10%대를 맴돌고 있는 것은 국민들 90% 가까이가 노 대통령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이라는 책을 극찬한 일을 두고서도 김 의원은 “도골 대통령은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주장하던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정계를 은퇴했다”며 “그 때의 용단으로 지금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국민적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 실패로 국가의 내우외환을 초래했다”대통령이 사즉생의 각오로 대통령직을 물러나는 것만이 구국의 길이요,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명숙 총리는 이날 대통령에 대한 사퇴 건의 의향을 물은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께 좀더 건설적으로 힘을 실어줘 남은 임기 동안 분명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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