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24% 동률, 이낙연 11%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수직 상승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동률을 기록했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1년 3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에게 다음번 대통령 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한 달과 비교해 15%p 상승해 24%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모든 지역과 연령층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느느데, 특히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조사 대비 27%p 오른 37%다. 대전·세종·충청(30%) 역시 20%p 상승해 30%대를 기록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지난 조사 10%를 기록했던 그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4%p 올라 24%를, 부산·울산·경남은 15%p 급상승해 2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무려 37%(▲24%p)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20%p 오른 31%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 역시 지난주 8%에서 이번주 20%까지 뛰어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난 조사에선 28%만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선 64%가 그를 대선 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총장과 동률을 기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달 대비 3%p 하락했다.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인천·경기(35%), 여성(18%)보다 남성(31%), 40대(41%) 등에서 두드러진다.
뒤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p 오른 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p 하락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로 조사됐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차기 대선주자 주요 인물 호감도 조사에선 이재명 지사가 46%로 선두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그 뒤를 이어 40%로 조사됐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31%, 안철수 대표 27%, 홍준표 무소속 의원 20% 순이다.
이재명 지사 호감도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2017년 2~3월에 39%였고, 2019년 12월 29%로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46%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의 호감도가 2019년 12월 40%대에서 현재 60%대로 바뀌었다.
윤석열 전 총장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85%), 성향 보수층(64%), 대구·경북 지역(57%) 등에서 높았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호감도와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가 40%대 중반으로 비슷했다. 연령별 호감도는 20~40대 30% 내외, 50대 46%, 60대 이상에서 54%다.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의원에게 호감 간다고 답한 사람 10명 중 6~7명 정도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도 호감을 보였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론’과 ‘정권 교체론’ 중 어느 쪽에 동의하는지 물은 질문에선 절반에 가까운 48%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한 응답자는 40%,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0%대로 다시 주저 앉았다.
<갤럽>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4%는 부정 평가했으며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이 2%p 하락,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1명, 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2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검찰 개혁’ (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6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 문제'(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LH 땅 투기'(3%)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7%, 국민의힘 25%,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p,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각각 1%p 상승했고 정의당은 2%p 하락했다. 무당층 크기는 3%p 줄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소폭 지지율 조정이 이뤄졌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3%p 오른 34%, 부산·울산·경남에선 6%p 오른 30%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지난주 대비 2%p 떨어진 26%, 부산·울산·경남에선 7%p 내린 26%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4%(총 통화 6,98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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