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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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09일 09: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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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자 신문들은 민주당의 미국 중간선거 승리 소식을 일제히 1면에 배치하면서 이번 선거결과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요하게 보도했다. 한편 국내 이슈 중에서는 역시 여권 내 정계개편 논의에 주된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행보, 이에 대한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의 반응을 놓고는 각각 다른 무게중심을 두어 보도했다.

조선 ‘노-DJ 거래에 대한 불건전한 추측’

조선은 광주로 간 노 대통령과 부산으로 간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견제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광주로, 김 전 대통령은 부산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은 "현직대통령이 전 대통령의 주변을 맴돌면서 전 대통령의 ‘햇볕지키기’에 추임새를 넣고 있는 것"이라며 "(그 결과)노 대통령을 배제하고 정치판을 새로 짜려던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제동을 걸린 게 눈에 보이는 효과"라고 지목했다.

   
  ▲ 조선일보 11월9일자 사설  
 

이어 "그렇다면 그 대가로 현직은 전직에게 무엇을 선물했을까"라며 "나라의 운명을 두고 국민들에게 전현직 대통령이 무엇을 주고받는 거래를 한 것인지 하는 ‘불건전한 추측’을 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불건전한 일’일 뿐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민주당 의원 11명 설문조사

정계개편 국면에서 민주당의 반응에 대해 가장 비중있게 보도한 곳은 한국일보다. 한국은 5면 <범여 통합신당 만든다면… 10명이 "노대통령 배제">에서는 민주당 의원 1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8일 민주당 의원 12명에 대한 설문을 실시, 응답한 11명의 의원 중 1명도 노 대통령이 참여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은 한화갑 의원 역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4면 <위기의 고건, 노 때리고 DJ와 거리두고>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북핵 사태 반응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차별화한 것은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합작을 통해 정계개편에 영향을 미칠 경우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겨레, ‘정계개편론 가닥잡히나’

한편 한겨레는 8면 <김대중과 노무현 사이 고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 전 총리의 안동대학교 특강내용을 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은 크게 치하하면서도 노 대통령은 비판하는 분리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같은 면 머리기사로는 <‘차근차근, 통합신당으로’ 원칙 접근>이라는 기사를 싣고, 열린우리당 내의 정계개편 진행이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까지 진행됐고 있음을 보도했다.

   
  ▲ 한겨레 11월9일자 8면  
 

강재섭 발언 부각시킨 동아일보

반면 동아일보는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국회연설을 부각시켰다. 동아는 5면 머리기사로 <"여, 열린우리 이름으로 심판받아야">라는 기사를 통해 강 대표의 발언내용을 소상히 전했다. 또 6면에서는 <빨라진 한나라 빅3 행보… 키워드는 차별화>라는 기사를 통해 정계개편과 관련해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등 이른바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도했다.

   
  ▲ 동아일보 11월9일자 5면  
 

이에 비해 사설에서는 <한나라당, 국정대안 열거만 하고 말건가>라는 제목 아래 소득세법, 종합부산세법, 사학법 등이 국회에서 정리되지 못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노 대통령의 정책실패 못지않게 한나라당의 나태와 무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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